서울생활사박물관, 타임머신 타고 감성여행~!
서울시만의 뉴트로 감성에 취할 수 있는 곳이 문을 열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서울생활사박물관인데요.
‘뉴트로’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뜻합니다.
수십 년 전의 옛 과거가 녹아 있는 을지로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그 감성을 느끼는 것이죠.
마치 타임머신타고 옛 서울에 가는 듯한 상상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난 7월 26일, 서울시는 노원구 옛 북부지방법원 자리에 서울생활사박물관 정식 개관에 앞서 임시로 시민들에게 공개했고, 오는 9월 중에 정식 개관한다고 합니다.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노원구 태릉입구역 5번 출구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합니다.
북부 법조단지가 이전하고, 그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곳입니다.
최근 몇 년간 서울시는 ‘잘생겼다 서울20’과 함께 ‘박물관 도시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서울시를 찾는 모든 이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이러한 사업들 중 하나로 진행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여러 의미들을 지닙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철거, 신축과 같은 기존 방식이 아닌 도시재생 방식으로 옛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동북권에 또 다른 문화시설을 만듦으로써 문화 인프라를 확충했다는 평가와 법조단지 이전으로 침체됐던 이 지역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네요.
(수십 년 전 당시 많은 신혼부부들은 제주도 돌하르방 코를 만지며 사진을 찍었음)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총 3개 동(본관, 별관 1, 2동)에 걸쳐 지상 1층부터 5층까지의 규모로 조성했습니다.
생활사전시실, 어린이 체험실 ‘옴팡놀이터’, 기획전시실, 구치감전시실, 교육실 등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풍경’ )
서울생활사박물관의 메인 콘텐츠인 생활사전시실은 서울 시민들의 옛 생활 모습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층에는 서울시의 변화 모습을 시대별 사진과 영상자료로 보여주는 ‘서울풍경’이 자리했습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직후의 1950년대 서울의 모습과 1960-80년대 안정을 되찾은 서울의 모습을 유명 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그 시대를 확실히 재현하기 위해 당시 대표했던 국산 자동차 ‘브리샤 자가용’과 ‘포니 택시’를 실물로 구입해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남산에서 본 서울의 전경 파노라마 영상을 1950~1990년대로 보여주며 서울의 발전상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답니다.
2층은 서울시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사람들부터 다른 지역에서 올라와 서울에 정착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서울내기’들을 관람하는 ‘서울살이’ 공간입니다.
서울 토박이가 기증한 유물들부터 1970~80년대 귀한 혼수품이었던 재봉틀, 시기별 웨딩드레스, 신혼여행 사진 등 당시 서울 시민들의 일상생활들을 인터뷰와 함께 담아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때까지 궁녀들의 윷놀이 도구, 금목수화토명 오행윷)
‘서울살이’ 입구에는 뜻밖의 역사적인 유품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 토박이 이원임 씨가 기증한 ‘금목수화토명 오행윷’인데요.
이것은 궁녀들이 궁에서 윷놀이를 펼쳤던 도구라고 하네요.
3층은 서울의 직업 변화, 자녀 교육 등 서울 사람들의 바쁜 일상에 대해 소개하는 ‘서울의 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내 집을 꿈꾸는 청년들, 배우고 경쟁하는 학생들, 가족을 위해 일하는 시민들 등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했던 서울 시민들의 시대상 발자취를 엿볼 수 있죠.
소소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뺑뺑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뺑뺑이’라는 단어가 언제, 어디서, 왜 유래가 되었는지 그러한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고, 추첨기와 함께 그것이 어떻게 유래가 됐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사라진 추억 속 생활유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시민들이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몇몇 기억 속 자료들이 실물로 박물관에서 전시중이죠.
형제상회, 화양극장, ABC 뉴욕제과 등의 자료들을 통해 수십 년간 서울시를 대표했던 옛 장소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전용시설 ‘옴팡놀이터’ )
서울생활사박물관 다른 한 켠에는 어린이 체험실 ‘옴팡놀이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주요 대상으로 한 어린이 전용 체험실로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체험형 놀이와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 박물관들에 비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을 정도로 어린이 전용시설이 꽤 넓습니다.
서울생활사박물관 정식개관 후에는 어린이 전용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시민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서울에서 거주한 시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물품들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거시적 관점이 아닌 미시적 관점에서 서울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0대 이상인 분들에게는 옛 기억을 추억하면서 얻는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에게는 서울시의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을지로처럼 서울의 ‘뉴트로’ 감성을 건드리는 곳입니다.
그만큼 수십 년 전의 서울이 시민들의 생활 속 물품들과 그들의 이야기들로 꾸며 있어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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