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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강서둘레길] 개화산 숲길에 있는 약사사

by 해피이즈나우 201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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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둘레길] 개화산 숲길에 있는 약사사

 

 

강서둘레길을 걷다가 만난 개화산 약사사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개화산에 자리한 약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입니다.

 

개화산의 울창한 숲과 한강변을 비롯한 주변의 빼어난 주변경치로 인해 조선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림소재로 즐겨 찾은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신라시대에 주룡 선생이라는 도인이 이 산에 살면서 매년 9월 9일에 동자 두 세명과 더불어 높은 곳에 올라가 술을 마시고, 살았던 곳인데요.

주룡선생이 돌아간 후 기이한 꽃이 피어 개화산(開花山)이란 지명이 생기고, 선생이 살던 이곳에 언제부터인지(고려 때) 절이 생겼고, 이름을 개화사로 하였다고 합니다.

 

실제 겸재의 '개화사'라는 그림에서 이 절을 볼 수 있다는데, 이 절엔 냉천이 있어 병자가 목욕을 하면 오랜 병도 낫는다 하여 약사사로 불렸다고 합니다.

 

개화산 약사사는 강서구 개화동 개화근린공원 내에 위치합니다.

 

강서둘레길 트레킹, 꿩고개근린공원-방화근린공원-개화산 개화근린공원

 

약사사에는 차량이 진입이 가능하고 주차장도 있습니다.

 

개화사 입구나 개화산 산책하다보면 이런 묘들이 제법 보입니다.

 

개화산에는 조선초기에 봉수대가 있어 봉화를 받는 산이란 의미의 개화산(開火山)이란 이름으로도 불리웠습니다.

 

당시 개화산 약사사 뒷편에 있는 이 봉수대는 전라도 순천에서 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에 전했다고 합니다.

 

개화사(약사사)에 대한 17세기 이전에 대한 기록은 현재 남아 있는 것이 없고, 서울시 유형문화재 39호인 3층 석탑과 40호인 석불이 고려 중기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보여 약 7~800년의 역사로 추정할 뿐입니다.

 

1737년에 송인명이 개화사에서 공부하여 재상이 된 후 절을 중수하였고, 순조 이후부터 약사사로 개칭되었습니다.

 

 

1911년에 일제의 사찰령으로 약사암은 잠시 봉은사의 말사가 되었다가 현재는 조계종 직속사찰이 되었고, 1928년에 원표스님이 약사전을 고쳐지었습니다.

1984년 성호스님이 다시 고쳐지었고, 1988년에 요사채와 범종각이 신축되었습니다.

 

1988년에 만들어진 범종각

 

3층 석탑은 고려 말 ~ 조선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래 약사나 석불 입상이 모셔져 있던 금당 바로 앞에 서 있던 거이라 하네요.

 

일층 기단과 3층 탑신의 독특한 모습으로 투박하지만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삼성각 모습

 

개화산 약사사 대웅전 모습

 

소원초와 조명등

 

벌레침입을 막기 외해 방충망이 설치된 모습

 

좌우에는 금불상이 있고, 가운데에는 석불이 있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법당에 봉안되어 있는 이 석불은 영험이 있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면 병이 치유되고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네요.

 

대웅전에서 바라 본 약사사 모습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서울 도심의 산속에 있어 조용하고 운치도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공양간이 있습니다.

 

송인명은 어려서 아주 가난했는데 개화사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였고, 1736년에 좌의정에 오르자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절을 크게 고쳐지었습니다.

영조 때 최고의 시인이었던 이병연이 송인명에게 보낸 시를 통해 더욱 잘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봄이 오면 행연(杏淵) 배에 오르지 마오

손님이 오면 어찌 꼭 소악루(小嶽樓)만 오르려 하나

책을 서너 번 다 읽은 곳이 있다면

개화사(開花寺)에서 등유(燈油)를 써야지.

 

 

『사천시초』 또한 이병연과 교류하고 있던 겸재 정선은 이 시를 보고, ‘개화사’라는 그림으로 절경을 남겼던 것인데요. 

 

이후 개화사는 약수암, 약수사, 약사사 등으로 절의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절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법당에 모셔져 부처님과 매우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실제 겸재 정선이 그린 개화사(약사사) 그림인데요.

약사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개화산 약사사라고 적힌 요사채, 감로당(요사채와 같은 종무소)

 

약사사는 개화산 개화근린공원 내에 있으므로 강서둘레길을 걸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산은 낮지만 풍경이 너무 예쁜 곳이니 약사사도 둘로보고 개화산 산책코스도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서남물재생센터의 메타세콰이어길도 추천합니다.

 

강서둘레길 트레킹, 꿩고개근린공원-방화근린공원-개화산 개화근린공원
(강서둘레길) 서남물재생센터/ 서남환경공원 가을단풍길 메타세콰이어길 가로수 예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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