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현륭원 참배 시 머물던 행궁, 용양봉저정 공원
용양봉저정 공원은 동작구 본동에 위치한 한강대교 남쪽 노량진 수원지 건너편 언덕에 북향하여 자리한 용양봉저정이라는 행궁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들은 적이 없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정조 13년(1789)에 공사를 시작하여 2년 후에 완공한 건물로 정조가 수원 화산에 있는 아버지(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에 참배하러 갈 때, 한강의 노들강에 배다리를 설치하고 건너가 잠시 쉬어가는 행궁으로 쓰던 곳입니다.
노량진에 있는 사육신공원에 들리기 위해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린 곳이 용양봉저정입니다.
용양봉저정이란 말은 용이 뛰놀고 봉이 높게 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 수원지 건너편 작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
이 정자는 일반 누정 건축과 마찬가지로 언덕에 북향하여 자리 잡아 경관이 수려한 한강을 내려다보도록 지은 점은 비슷하지만 단순히 풍류를 즐기며 심신을 수양하려는 목적으로 지은 것이 아닙니다.
원래 사도세자의 무덤인 영우원은 지금 전농동 서울시립대 뒷산인 배봉산에 있었습니다.
정조는 부왕의 무덤을 정조 13년 11월 수원화산으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부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수원 화산 아래에 있던 수원 관아와 민가를 수원으로 이주시키고 화성을 건설하면서 행궁을 다시 크게 고쳐지었습니다.
용양봉저정은 정조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점심을 먹은 곳이었기 때문에 주정소라 칭하였고, 당시 주교 가설을 담당했던 주교사와 주교대장도 두었다고 합니다.
주교사가 맡아보던 배다리는 큰배 80척과 작은배 400~500척을 징발하여 한강을 건너지르게 한 다음 그 위에 긴 널판 1,000여 장을 깔고 양쪽 가에 난간을 설치하여 만들었답니다.
배다리를 건너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쉬어가는 장소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당초 용양봉저정에는 정문과 누정 등 2~3채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이 건물터는 선조 때 우의정 이양원의 별서였고, 고종 때에는 유길준에게 하사되었습니다.
그 후 일본인의 손에 들어가면서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부근 5,300여 평에 온천, 욕장, 운동장, 식당 등을 두어 오락장으로 삼고 용봉정이라 고쳐졌습니다.
광복과 함께 궁유로 환원하여 오락시설을 철거하고 원래 이름인 용양봉저정으로 고쳤습니다.
현재 용양봉저정는 코로나19로 내부 보습과 안으로 들아갈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4월 시민에게 용양봉저정공원을 개방했는데요.
어린이 놀어터와 탐방로, 전망대를 비롯해 서울에서 한강이 잘 보이는 카페, 더 한강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노량진이나 사육신공원 쪽에 가실 때 잠시 들러 관람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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