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의 사가, '운현궁'의 가을풍경

점심식사 후 근처의 운현궁에 잠깐 들렀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날씨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그리고 가는 가을이 아쉬워 곳곳에 형형색색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들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런 가을에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의 가을은 어떨까요?

운현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운현궁은 낙원상가 북쪽, 안국역 쪽에 있는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이면서, 고종이 출생하고 성장한 고종의 잠저입니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세도만큼 궁궐에 견줄 만큼 크고 웅장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고 하죠.

운현궁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운현궁 관람시간은 4~10월에는 09:00 ~ 19:00, 11월 ~ 3월에는 09:00 ~ 18:00

운현궁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나, 공휴일하고 겹치면 정상적으로 개장합니다.

운현궁의 담벼락

입구로 들어서면 우리를 맞이해 주는 노랗게 물든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운현궁 앞 공터 모습

운현궁 수직사 모습입니다.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 업무를 맡은 이들이 거처한 건물이죠.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운현궁의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흥선대원군의 권력이 막강해지면서 경호가 필요해지자 궁에서 경비병이 파견되고 관리인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현재의 운현궁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자주 쓰던 아재당은 없어지고, 한옥은 사랑채인 노안당, 안채인 노락당, 별채인 이로당만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사당과 고종이 창덕궁에서 운현궁을 드나들 수 있는 경근문, 대원군 전용의 공근문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진 상태랍니다.

현재 남아있는 노안당과 노락당, 이로당 표지판

운현궁 노안당

운현궁의 사랑채로 이곳에서 인사정책, 중앙관제복구, 서원철폐, 복식개혁 등 나라의 중요 정책들이 논의된 곳이랍니다.

운현궁 노락당

운현궁의 안채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입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졌을 때 가례 준비 일체를 노락당에서 했다고 하고, 잔치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이용했다고 합니다.

명성황후가 삼간택 후 왕비수업을 받은 곳으로도 전해집니다.

노락당 건너 나무들이 가을임을 알려주네요.

노락당에서 이로당으로 가는 길목

운현궁 이로당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인 별당으로 남자들이 드나들지 못하는 여자들만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바깥으로 출입문을 내지 않은 폐쇄적인 'ㅁ'자형 건물입니다.

이로당 뒤에는 큰 은행나무와 감나무가 있습니다.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렸네요.

운현궁의 가을풍경

화려한 단풍나무는 없지만 조선을 호령했던 기개만큼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져서 관광객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 한가함이 좋아 보이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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