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문재인의 위로
지난 주말에 부산으로 내려가던 중 양산을 지나면서 평산마을에 계시는 문재인 대통령도 볼 겸 평산책방을 구경하기 위해 갑자기 들렀습니다.
주말이라 평산마을 평산책방을 찾는 분들이 무척 많았는데요.
처음 방문에 대통령께서 계셔서 사진도 찍고 책도 구입했네요.
여전히 사람친화적인 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진 방문이었습니다.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사진
평산책방에서 구입한 책은 '문재인의 위로'
깨어있는 시민의 삶을 강조하신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말과 글들을 사진과 함께 엮은 에세이로 정치인으로서 십여 년 동안 경험해 온, 시민 참여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담긴 책입니다
나에게도 위로가 필요할 것 같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이해해 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소신껏 일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미워해 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입니다. 더 자주 대화하고 더 깊이 소통하겠습니다.”
‘정치인’은 거부했어도 시종일관 정치에 뜨겁게 참여하는 ‘시민’의 삶을 살아왔던 저자는, 운명처럼 정치에 뛰어들어 여러 직책을 맡았다가 내려놓을 때마다 그러했듯, 이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서 물러나 다시 시민으로 돌아간다.
《문재인의 위로》는 평소 ‘깨어 있는 시민’의 삶을 강조해 온 저자의 말과 글들을 간추려 뽑아서 사진과 함께 실은 사진에세이다.
모두가 이웃과 사회에 무관심하지 않아야 ‘역사가 진보한다’는 평소 소신들에 대하여, 특히 2012년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후에 더 깊이 체감한 시민 참여의 소중함과 감사함에 대하여 짤막한 글들로 표현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누구는 칭찬하고 누구는 비판한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분야도 있고, 열심히 했지만 역부족인 사례도 있다.
저자는 ‘정치인 문재인’에게 보내는 시민들의 관심에, 그것이 격려든 질책이든 모두 고마워한다.
우리 사회, 정치, 나라, 역사는 정치를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보내는 시민들 덕분에 진보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앞의 승리나 패배에 연연하지 말고 지난 공과를 찬찬히 복기해서 더 좋은 방법을 찾기를 권한다.
단시간에 바뀌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히말라야 만보로 천천히 꾸준히 동참하는 ‘깨어 있는 시민’의 삶을 강조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인용)
문재인의 위로
출판일 2022년 5월 10일
지은이 문재인
페이지수 256
출판사 더휴먼
정가 15,800원
평산책방에서 9월 셋째 주 인기도서 5위에 올라있는 책이었습니다.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입하면 종이봉투에 담아주는데요.
앞면에는 민중판화가 이철수가 제작한 로고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에 대한 생각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책 소개 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다.
이후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시민운동을 함께했다.
<한겨레> 창간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경남지부 대표, 부산 YMCA 이사,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노동자를 위한 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12년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강조하며 제18대 대선에 범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탄핵 정국의 혼란과 촛불혁명을 거치며 제19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아울러 '문재인의 위로'는 2012년에 발간한 '문재인이 드립니다'의 개정판이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로서 건넸던 단상들을, 다시 시민으로 돌아가는 전직 대통령의 입장에서 재배치했고, 일부 글을 추가한 책입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열린다'
'문을 열다'
후자는 간담회 때 사용한 슬로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이 문 씨라서 이란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하며, 후자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말이라고 합니다.
인간 문재인을 파헤쳐 본다는 의미로 책 제목인 문재인의 위로는 문재인을 파헤쳐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 고뇌에 싸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의 위로'는 글씨가 적고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많이 들어 있어 사진으로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읽기 시작한다면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하루에 몇 개씩 에세이를 읽는 식으로 본다면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입 대신 귀를 여니 길이 보였습니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문 대통령의 성격, 그런 그는 평생을 변호사로 살며 달변가로 살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는 남이 하는 말을 열심히 듣는 일을 잘했다고 합니다.
말을 찾는 것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은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내 꿈을 찾는 법'
영국의 유명한 기업가는 100개의 꿈을 써 놓고 하나씩 지워갔다고 합니다.
맨 마지막에 살아남은 단 하나의 꿈이 당신 꿈일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공감가는 내용이었네요.
'행복한 사람'
책에 굶주린 한 학생, 활자화된 읽을거리가 있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고, 양이 차지 않으면 신문이라도 주워 읽어야 배가 차던 학생.
매일 학교 도서관 문이 닫힐 때까지 책 속에 파묻혔다가 의자 정리까지 해주고 집으로 돌아 나오는 학생.
그가 문재인이었고, 그는 책에서 행복을 찾았던 것입니다.
평산마을로 내려와서 시작한 평산책방이 그의 책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고, 그 책방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행복을 꿈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수없이 많이 찾아오는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하고, 손을 꼭 잡고 사진을 찍는 그의 모습을 보니 내가 아는 문재인 그 이상이었음에 틀림이 없었고 무척이나 인간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싫어할 수도 있듯, 누군가도 당신을 이유 없이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싫어하고 미워한다고 해도 깊게 고민하거나 너무 아파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믿음을 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문재인과 고스톱'
누군가를 욕하기 전에, 혹은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기 전에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고 내 머리로 생각하십시오.
섣부른 결론 대신 지속적인 관찰을 하십시오.
스스로 관심을 갖고 관찰하지 않으면 남이 하는 말이 더 크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문재인의 신중함과 함께 인간적인 마음씨가 드러나는 글입니다.
존재의 이유
'나를 미워해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의 위로라는 책은 평산책방에서 유독 나를 이끄는 책이어서 구입했는데요.
많은 내용은 없을 수도 있지만, 나름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책이었습니다.
인간 문재인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었고, 글을 통해 그의 인간다운 모습에 이끌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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