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조선 전기(1453년 단종 원년)에 만들어진 읍성으로,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어 서산 해미읍성과 순천 낙안읍성과 함께 3대 읍성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고창의 옛 이름이 모량부리(모양현)라고 해서 모양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고려말 이래로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지면서 고창현, 무장현, 흥덕현에 읍성을 축조하면서 동헌이나 객사, 향교 등을 설치한 것입니다.
성 둘레가 1684m에 높이 4~6m로, 동문과 서문, 북문과 옹성(성문 밖에 원형으로 만든 작은 성), 6개의 치성(성벽 바깥에 덧붙여 쌓은 벽), 해자(성벽을 따라 판 방어용 연못) 등 방어 시설을 두루 갖췄으며, 평지에 있는 보통 읍성과 달리 산을 끼고 쌓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골에 일이 있어서 토요일 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 잠시 여유가 있길래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았는데요.
고창읍성의 주차장과 입장료 등 관람정보와 성 내에 있는 고창읍성 전각들 풍경을 담았습니다.
아울러 야간에 찾으면 고창 야경명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고창읍성 입구에 있는 고창 오거리 당산(중앙동 할아버지당)
당산은 수호신인 당산 신을 모시는 곳으로 마을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지역에 설치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제사를 지내면 마을에 재앙이 없고 풍년이 들며 복을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고창 오거리 당산은 1800년경 전라도 일대에 홍수와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자 세운 비보 당산이라고 합니다.
중앙당 할아버지당은 미륵당산, 중앙당산, 석주 당산, 할아버지 미륵불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중앙 당산의 돌기둥의 높이는 390cm, 하단 직경 70*70cm에 이릅니다.
이렇게 석주를 세운 시기와 내용 등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드물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고창읍성 주차장 안내
주차장은 고청읍성 앞 모양성공원 동쪽에 마련되어 있고, 서쪽 중앙 고창 오거리 당산 옆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고창문화의 전당과 고창군립도서관 등이 있으며, 고창읍성 앞에는 고창 신재효고택과 신재효 동리국악당, 신재효 판소리공원, 모양성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고창 판소리박물관
판소리의 이론가이자 개척자, 후원가였던 동리 신재효 및 전채선, 김소희 등 다수의 명창을 기념하고 판소리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신재효 선생 고택자리에 설립된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우측에 신재효 고택과 서재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당시엔 13,000㎡에 안채와 14칸 줄행랑채 등 많은 부속 건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랑채와 오동나무, 우물 등만남아 있습니다.
신재효는 향리라는 신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당시 천대 받던 판소리꾼을 교육하고 예술 활동을 후원하여 판소리를 국문학의 정수로 끌어올렸습니다.
박물관은 여러 종류의 판소리도, 모흥감판소리도, 광대줄타기, 회혼례도 등 판소리 관련 풍속화 패널이 전시되어 있는 멋마당,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세계무형문화유산과 판소리'라는 주제로 명창들의 사진패널 등이 전시된 명예의 전당, 소리마당을 들어볼 수 있는 소리마당, 동리 신재효와 고창의 소리꾼들을 조명하는 아니리마당, 판소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발림마당, 디지털로 만나는 판소리 혼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창 판소리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동절기 09:00~17:00, 하절기 09:00~18:00
휴관일(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연휴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고창읍성 주차장 이용
판소리박물관 위에 있는 동리국악당
고창에 있는 국악공연장 겸 국악교육장으로 고창 출신인 동리 신재효(1812~1884)의 호를 딴 것입니다.
판소리 이론가이자 후원자였던 동리 신재효의 문화적 업적을 계승하고 판소리 전승의 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1990년 500석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해마다 신재효의 생일인 11월 6일에는 동리대상시상식을 열고 축하공연을 하는데요.
동리대상은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연창자, 교수, 연구가 중 1인을 선정하여 시상한다고 합니다.
고창읍성 입구 모습
시내와는 약간 떨어진 고창의 진산이라 할 수 있는 반등산을 둘러싼 석축산성입니다.
읍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성 내부에는 고창여자중학교가 있는 등 잊힌 문화재였다가 발굴조사를 통해 고창읍성이 복원되었고, 전각들도 일부 복원된 상태입니다.
고창읍성은 일반적인 다른 읍성과 달리 방어 기능을 강화한 읍성인데요.
그러다 보니 읍성을 읍내의 한가운데에 만든 것이 아니라 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반등산에 세운 것입니다.
반등산은 고창의 진산으로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창읍성은 이러한 반등산의 정상부에서 산자락에 걸쳐 성이 축조된 것입니다.
고창읍성(모양성) 관람안내
관람시간 05:00~22:00, 09:00~18:00는 유료관람
휴관일(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
(유료입장의 경우 각각 2,000원, 1,000원, 1,000원의 고창사랑 상품권 지급)
(무료입장은 고창군민,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및 유공자)
주차장 고창읍성 주차장 이용
고창읍성 입구의 답성놀이 조형물
고창읍성은 부녀자들이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자들이 머리에 돌을 얹고 성곽 길을 도는 성밟기(답성놀이)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고 합니다. ㅎㅎ
해마다 중양절(음력 9월 9일) 전후에 열리는 고창모양성제 때 지역 여성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줄지어 성밟기 하는 모습이 장관이랍니다.
고창읍성 북문인 공북루와 동쪽 성곽길 모습
봄에는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피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오후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해서 입장료 없이 입장했고요.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이 몇몇 있을 준 한가롭고 평화스러운 풍경입니다.
고창읍성 서쪽 성곽 모습
고창읍성 북쪽 성문인 공북루
앞면은 주춧돌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뒷면은 화강암 기둥에 다시 나무 기둥을 세운 2층 누각입니다.
앞면 주춧돌에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나 기둥에 홈을 파고 문짝을 단 모습이 조선 시대 여느 읍성에선 보기 힘든 양식이라고 합니다.
성문 앞에 옹성을 쌓고, 그 위에 총구멍이 있는 여장(낮은 담장)을 만들어 방어력을 높였습니다.
고창읍성 안내도
고창읍성에는 관아를 비롯해 22개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전란에 모두 소실되어 버렸고, 현재 북문 공북루, 서문 진서루, 동문 등양루와 이방과 아전들이 소관업무를 처리하던 작청, 동헌, 객사, 풍화루, 내아, 관청, 향청, 서청, 장청, 옥사 등 일부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서쪽에 있는 대나무숲인 맹종죽림은 영화나 사극 드라마 등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고창읍성 답성놀이 시작지점
1,684m에 이르는 성곽 위를 걷기 시작해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곳입니다.
매년 음력 9월 9일을 전후로 하여 4일 정도 모양성제가 열리는데요.
이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답성놀이하는 모습이 일품인 곳입니다.
고창읍성을 따라 걸으면 주변 풍경이 예쁜데요.
특히 해질 때 오르니 일몰과 석양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매혹적이었습니다.
고창읍성 둘레길 따라 답성놀이, 아름다운 일몰과 고창읍성 야경
고창읍성 북문 공북루와 답성놀이 시작점 그리고 옥
고창읍성 옥을 복원해 놓은 모습
오랜만에 성곽을 걷지 않고 내부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북문인 공북루 모습
고창읍성 관청
조선시대 때 관청은 관주라고도 하였으며 중앙에서 지방에 파견된 수령과 그 가족등의 식생활을 비롯한 빈객의 접대와 각종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고 회계사무를 관장하던 곳입니다.
관청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터만 남아있던 것을 1991년 발굴조사 후 1992년 복원한 것입니다.
작은 연지 옆에 있는 고창읍성 풍화루
풍화루는 고창읍성 연못 옆에 세운 2층 누각인데요.
고창읍성 내에는 성내에 있었다고 전해지나 연못과 함께 모두 사라지고 타만 남아 있던 것을 벌굴조사 후 복원한 것입니다.
풍화루는 풍년과 고을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읍성의 큰 도로 가운데에 위치하는 독립된 건물입니다.
객사나 동헌의 외삼문 역할을 했으며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기도 했답니다.
풍화루 옆 복원된 연못
성내네 있는 잔디마당
고창읍성 작청
질청이라고도 하며, 이방과 아전들이 업무를 처리하던 전각입니다.
고창문화 관광재단에서 작은 문고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책을 보며 쉬어갈 수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창읍성 작청이 있었으나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고창여자중학교를 건립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건하여 관리소로 사용하여 오다가 1986년에 학교를 성밖으로 이전하고 원 모습으로 다시 지은 것입니다.
작청에서 서남쪽으로 이동하면 고창읍성 객사가 있습니다.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신 주사 왼쪽과 오른쪽 방은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들의 숙소인 익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건물 중앙의 모양지관 현판이 걸린 주사 건물에서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나라에 경사나 궂은일이 있을 때 대궐을 향해 예를 올렸다고 전해집니다.
객사건물은 고창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지어졌던 객사 건물은 모두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가 1988년 발굴조사하여 확인된 유구와 각종 자 료를 토대로 1991년 복원된 것입니다.
고창읍성 객사와 내아, 동헌 등은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갖추어 있어 사도, 화정, 미스터 션샤인같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객사 위쪽엔 고을의 안녕과 풍년을 지켜주는 성황신을 모신 성황사가 있습니다.
고창읍성 서쪽에 있는 고창 내아
관아의 동헌은 외동헌과 내동헌으로 나뉘는데요
외동헌은 사무처로 흔히 동헌이라 불렀고, 내동헌은 수령이 기거하던 살림집으로 내아라고 불렀습니다.
이곳 역시 건물은 없어지고 터만 남아 있던 것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고창동헌
고창 내아 옆에 있는 건물로 수령이 정부를 보던 건물입니다.
그리고 고창읍성 동헌과 내아 위쪽으로 이동하면 영화와 사극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고창읍성 맹종죽림이 있습니다.
중국 품종으로 알려진 맹종죽은 일반 대나무보다 통이 크고 단단하며 20m 높이까지 자라는 종입니다.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고창읍성 내의 풍화루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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