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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의 잠저, 운현궁

by 해피이즈나우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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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의 잠저, 운현궁

 

 

점심을 먹고 시간이 좀 남아 운현궁을 둘러봤습니다.

운현궁은 다 알다시피 조선의 26대왕 고종의 잠저이면서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곳입니다.

(잠저란 나라를 세우거나 임금이 된 사람이 임금이 되기 전에 살았던 집을 말함)

 

사적 257호로 지정되어 있는 운현궁은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이 12살까지 살았던 곳으로 그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집입니다.

운현이란 이름은 기상관측을 맡아보던 서운관 앞에 있는 고개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더운 여름철 낮이라  관람객들이 한산한 시간에 산책하듯 둘러본 운현궁의 여름 풍경을 담았습니다.

 

운현궁 입구

 

관람시간은 09:00~19:00(11~3월엔 18:0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휴무일), 입장료는 무료, 주차장은 없기 때문에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운현궁 마당

 

고종이 임금이 된 이듬해인 1864년에 흥선대원군의 생활공간인 사랑채 노안당과 안채 노락당을 지었고요.

1869년경에 별당인 이로당과 지금은 운현궁에서 나뉜 영로당을 지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어린 아들을 대신해 10여년 간 조선의 국정을 쥐락펴락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는 용산의 조선총독 관저와 비슷한 르네상스 양식으로 운현궁 양관을 지었습니다.

운현궁 이로당 뒤편으로 3층짜리 흰색건물로 흥선대원군의 손자인 이준용이 지은 서양식 저택입니다.

 

지금은 운현궁 양관이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곳까지 운현궁에 속한 지역이었고 창덕궁과 이어져 있었다고 하니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운현궁 영역은 점차 줄어들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운현궁 수직사

정문 오른쪽에 있는 수직사는 운현궁 경비와 관리를 했던 사람들이 거처하던 곳입니다.

당시에는 규모가 엄청나서 궁에서 파견된 경관들과 관리가 많아서 지금으로 말하면 공적 인력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것이 되겠네요. ㅎㅎ

 

운현궁 노안당

 

노안당은 운현궁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된 거처였습니다.

노안은 논어에서 '노자를 안지하며' 라는 구절에서 따왔는데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노안당은 노락당과 함께 1864년(고종 1) 3월에 상량하여 같은 해에 완공됐습니다.

평면은 T자형으로 온돌방과 마루를 구성하고 누마루(지면보다 높게 띄워 마루를 깐 구조)인 영화루를 달아냈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시서화가 능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곳에서 서예와 수묵화를 그리고 손님을 맞으며 세도정치를 하였습니다.

 

노안당 옆 숙소

 

노안당 앞마당

담장 너머는 현재 덕성여대 교육대학원과 평생교육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엔 이 너머까지 운현궁에 속해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건물은 운현궁 노락당입니다.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로 노안당과 같은 해인 1864년에 지어졌습니다.

정면 10칸, 측면 3칸으로 평면은 一자 형인데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온돌방을, 앞뒤로는 툇간을 둔 궁궐 내전 평면구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복도각을 통해 이로당까지 이어지게 한 방식은 운현궁의 특색이며, 노락당은 운현궁 안에서 유일하게 기둥머리에 익공(새날개 모양)을 장식하여 가장 높은 위계를 드러냅니다.

 

노락당 남행각

 

1868년(고종 3)에 고종과 명성황후는 노락당에서 가례를 올렸습니다.

 

노락당에서 바라본 이로당 모습

 

운현궁 이로당

 

이로당은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사용된 공간이며, 이로는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 민씨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앞에 있는 노안당과 노락당보다 늦은 1869년(고종 6)에 지어졌으며, 정면 7칸 규모로 평면은 ㅁ자형 지형입니다.

 

궁궐과 흡사한 평면구성과 창호, 차양 같은 세부기법은 노락당, 노안당과 같은 수준으로 품격을 갖춘 모습이네요.

이로당 뒤편의 운니동 김승현 가옥(민속문화재 19호)은 원래 운현궁에 속한 건물로 영로당이라고 불린 건물입니다.

 

이로당에서 마당으로 나오니 입구에서 봤던 넓은 공간과 연결됩니다.

 

운현궁 유물전시관

 

운현궁과 흥선대원군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종 초기 국내외 사건을 비교한 연대표와 운현궁 모형, 왕과 왕비의 가례를 올릴 때 착용한 예복, 대원군의 교의, 척화비, 당백전, 운현궁의 각종 생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곳 운현궁 유물전시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은 복제품이고, 실제 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에 보관, 전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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