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명소, 인각사 앞 군위 학소대 풍경(일연테마로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에는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저술한 천년 고찰 인각사가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역사적인 편찬을 한 인각사의 특색을 반영해 군위군은 2021년 고로면을 삼국유사면으로 이름을 바꾸게 한 이유인 곳입니다.

인각사 앞에는 위천이 흐르고 있는데, 그 앞에 병풍처럼 아름다운 바위절벽이 있는데, 그곳을 군위 학소대라 부릅니다.

이곳이 예전에 학들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고 하여 학소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인데요.

송림이 우선진 석산 사이로 거대한 바위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군위 학소대 앞에는 기린을 닮았다는 화산의 뿔에 해당하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학소대 앞의 사찰 이름을 인각사라 부른다고 합니다.

인각사 앞 군위 학소대 모습

여름엔 학소대 앞은 차박 캠핑지로 인기있는 곳이라 합니다.

가을에도 한 팀이 캠핑하고 있더군요.

학소대란 이름은 전국에 여러 곳이 있어 이곳을 구분하기 위해선 군위 학소대라 불러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이 날아와서 집을 짓고 사는 절벽이란 의미로 우리나라엔 아름다운 자태의 학을 미화하는 곳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학소대 앞을 흐르는 위천

위천은 대구광역시 군위군, 경상북도 의성군, 상주시 등을 흐르는 하천으로 낙동강 수계이며 낙동강의 제1 지류입니다.

위천은 군위군 삼국유사면 낙전리, 학암리 일대의 산지에서 방원해 의홍면, 효령면, 군위읍을 거쳐 북서류하고 있으며, 유로 연장은 110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위천이 지나는 경북의 내륙인 군위군의 젖줄이 되어 넓은 경지가 발달해 있습니다.

학소대 앞에서 캠핑하고 있는 텐트 한 동

위천 건너 뾰족하게 튀어나온 산은 옥녀봉(562.1m)으로 보입니다.

주변은 온통 송림인데 학소대라고 불리는 부분은 암벽으로 둘러쳐져 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암벽에서도 생명이 싹트고 있네요.

생명의 강인함을 느끼게 합니다.

인각사 앞 학소대를 걷는 이 길은 일연테마로드라고 합니다.

효성이 지극했던 일연스님은 78세에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개경에서 인각사로 내려왔습니다.

안각사 일원에 병풍처럼 펼쳐진 자연암벽인 학소대를 비롯해 일연공원, 군위댐 등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인데요.

일연 스님 관련 자원을 바탕으로 상상이 가미된 연출과 재현으로 일연테마로드를 만든 곳입니다.

일연테마로드는 인각사와 학소대에서 시작해 위천을 따라 올라가면 일연공원이 있고, 일연모친 묘소까지 이어지는 A코스 4.2km, B코스 2.2km의 길이 있습니다.

A코스 : 인각사 - 정상 - 재현부도탑 - 일연공원 - 조형물- 징검다리 - 인각사(120분)

B코스 : 일연공원 - 일연스님 어머니 산소 - 일연공원(60분)

위천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일연테마로드 중간중간에 일연스님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린한 일연의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위천을 건너는 징검다리에는 일연스님의 출가 당시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고, 이곳 정자 옆에는 일연스님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를 테마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연공원 일주문 옆에는 집필이라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참고로 군위에는 일연을 기억하기 위한 일연테마로드와 함께 팔공산에는 원효대사를 기리기 위한 원효구도의 길이 있습니다.

원효구도의 길은 왕복 4.6km, 소요시간 150분이 걸리며, 오은사 주차장 - 오도암 - 계단데크 - 하늘정원 - 계단데크 - 오도암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걷는 길에는 청운대, 원효굴, 하늘정원, 전망대, 시자굴, 714계단, 오도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학소대에서 위천을 따라 올라가면 일연공원 앞에도 작지만 병풍처럼 이루어진 암벽이 멋진 풍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