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고속도로 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추억의 고속도로 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는 경북 영천시와 상주시를 남북으로 잇는 민자고속도로로 의성군과 구미시, 군위군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경주와 부산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건설된 고속도로로 94km에 이르며 2017년에 개통했으니 새내기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주영천고속도로에는 이색적이고 추억이 가득한 레트로 휴게소가 상하행선에 하나씩 존재합니다.

고속도로 하행선엔 군위영천휴게쇼, 상행선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입니다.

 

[이색휴게소] 공장 컨셉의 군위영천휴게소(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향)

 

군위영천휴게소는 옛날 공장 컨셉으로,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추억의 휴게소 컨셉으로 지어지다 보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영화나 드라마세트장 같은 감성을 얻으며 사랑받는 휴게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면서 두 휴게소에 모두 들렀는데, 올라오는 길에 삼국유사군위휴게소의 추억 가득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상주방향  37km 지점에 있는 휴게소인 삼국유사군위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도 추억의 삼국유사 군위휴게소로 적혀 있습니다.

 

라면이 먹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들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는지 라면 재료소진으로 영업을 멈추었더군요.

 

 

 

일반적인 고속도로 휴게소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약간은 다른 모습, 안으로 들어가면 그 모습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게 휴게소야? 촬영장이야? 하는 으아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게 되는 곳이죠.

 

그냥 고속도로를 달리다 배가 고파서,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가 아닌 잠시 들러서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이다 보니 경부고속도로 손님을 뺏어와야 하는 상황, 그러다 보니 색다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억의 고속도로 등 이색적인 휴게소 컨셉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추억의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내부 모습

1970년대~80년대 모습으로 재현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인데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인각사를 보각국사 일연이 고려 충렬왕 10년(1284)부터 중창하고 5년 동안 인각사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연의 사리를 모신 인각사 보각국사탑과 그의 행적을 기록한 보각국사탑비(보물 428호)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와 함께 현존하는 한국 고대사의 쌍벽을 이루는 역사서로 평가받고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삼국사기는 사관에 의해 이루어진 정사를 다루고 있는 반면, 삼국유사는 야사를 위주로 하여 쓰인 것입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고조선에 대한 서술과 단군신화를 국조로 받드는 근거를 제시해 주는 역사서가 바로 삼국유사입니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절, 군위 인각사

삼국유사 테마공원, 군위댐 하류의 군위 일연공원

 

추억의 삼국유사군위휴게소의 대표메뉴는 추억의 도시락 &  라면

라면에 옛날에 먹던 추억의 도시락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는 음식입니다,.

 

이걸 먹으로 들렀는데, 재료소진으로 먹지를 못하고 휴게소만 구경하다 나왔습니다.

추억의 휴게소답게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메뉴까지 레트로분위기 그 자체입니다.

 

소담상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음식 메뉴

정감가는 메뉴판입니다.

 

한쪽엔 화본역 열차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군위에는 아름다운 작은 기차역으로 티비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는 화본역과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있는 관광지입니다.

 

아울러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고, 화산에는 조선 숙종 때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화산산성을 축성했고, 이곳엔 전망이 좋은 하늘전망대와 풍차전망대가 있어서 인기많은 관광지입니다.

 

 

 

화본역 앞에는 이런 레트로한 군위여행을 대변이라도 하듯 엄마아빠 어렸을적에라는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어 군위가 레트로 여행지라는 컨셉을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군위여행, 화본역과 화본역 급수탑

군위 가볼만한 곳,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군위 추억여행, 군위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입장료 등 정보)

구름다리가 만들어진 환상적인 군위 화산산성 하늘전망대

군위 가볼만한 곳, 화산산성 풍차전망대의 아름다운 풍경

 

1970년대 다방 모습을 재현한 장미다방

옛날 촌스러운 소파는 추억으로 빠져들게 할 만합니다.

 

고교 얄개와 웃고 사는 박서방 포스터

고교얄개는 1977년 만들어진 영화이고, 웃고 사는 박서방은 1972년에 개봉한 영화라고 합니다.

 

편의점도 1970년대 구멍가게 모습의 인테리어를 하고 있고, 일하시는 분도 옛날 검정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제품 일부는 쫀드기, 라면땅, 강냉이 등 옛날 간식을 팔고 있어 휴게소 컨셉에 맞추려는 흔적이 보였습니다.

 

예전에 이곳 삼국유사군위휴게소에 들렀을 때 봤는데, 청소하시는 분 복장도 완장을 차고 교련복을 입고 있어 참으로 독특한 휴게소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곳입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 흥미로운 고속도로 휴게소,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레트로 분위기를 테마로 했다면, 영천 방면 군위영천휴게소는 ‘공장’을 테마로 내부를 꾸몄습니다.

버려진 공장을 카페나 식당으로 꾸민 업사이클링 공간의 휴게소 버전이라고 할까요.

 

실제 폐공장을 휴게소로 재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벽면 콘크리트를 드러내고 벽돌을 쌓아 음수대를 만드는 등 새로 지은 건물을 낡아 보이게 한 노력이 인상적이며, 직원 유니폼은 안전제일 마크가 선명한 작업복이기도 합니다.

휴게소 건물에 군위영천 제1공장이라 적혀 있고, 휴게소 출입구는 공장출입구라고 적힌 것도 이채롭습니다.

 

[이색휴게소] 공장 컨셉의 군위영천휴게소(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