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722.1m)은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 주방산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진나라에서 주왕이 이곳에 피신하여 왔다고 해서 붙은 것으로 산봉우리, 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고 합니다.
주왕산은 1976년에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돌산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주왕산 가을단풍을 즐기면서 용추협곡을 따라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까지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주왕산 등산코스 입구에는 천년고찰, 대전사가 있습니다.
대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 672년(신라 문무왕 12) 의상이 세웠다는 설과 919년(고려 태조 2) 눌옹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데요.
절이 있는 산과 절의 이름은 진나라 주왕의 설화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주왕내기'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의 주도라는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이라 칭하고 군사를 일으켜 당나라에 쳐들어갔다가 크게 패하고 신라로 건너와 주왕산에 숨었다고 합니다.
이에 당나라가 신라에 주왕을 없애달라고 부탁하자 마일성 장군 오형제를 보내 주왕의 무리를 죽였다고 하는데요.
그 뒤부터 주왕이 숨었던 산을 주왕산이라 하고, 절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서 대전사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절 이름은 나옹화상 혜근이 붙였다고 하며, 신라의 주원왕이 수도했던 산이라서 주왕산이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대전사 관람안내
관람시간 4~11월 09:00~18:00, 12~3월 09:00~17:00
휴무일 없음
관람료 무료

대전사 종각인 범종각
대전사에서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한 사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려 태조 2년(919) 눌음 스님이 이곳에서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명복을 빌면서부터 대전사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사 뒤편으로 보이는 웅장한 주왕산의 기암단애
대전사는 조선 중기 실화로 전소된 후 중창했고, 현존하는 전각들로는 보광전(보물 1570호)과 명부전, 산신각, 수선당, 요사채 등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사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
꼭대기부터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는데, 1~2주 후면 완전히 노래지면서 장관일 것 같네요.

대전사 명부전(좌)과 웅진전(우)
대전사는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 유정이 승군을 훈련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과 주왕암이 있습니다.
백련암은 주왕의 딸 이름에서 유래하는데, 옛날에는 이 암자에 큰 종이 걸려 있어 아침저녁으로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주왕암은 안절이라는 별칭이 있는 곳으로 대전사의 부속암자인데요.
이곳에 은거하였던 주왕의 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어진 암자입니다.
아울러 주왕암 건물 뒤편 계곡에 주왕굴이 있는데요.
협곡 사이 암벽에 자리한 자연동굴로 진나라 주왕이 마장군의 공격을 피하여 이곳에 은거했다가 마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후주천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애절하게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곳입니다.

대전사 삼층석탑과 보광전(보물)
보광전은 대전사의 중심 전각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조선 헌종 13년(1672)에 중창한 건물입니다.
내부단청과 벽화는 회화성이 돋보이는 빼어난 작품으로 건축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조선중기 불교미술의 중요한 문화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보광전은 정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임진왜란 당시 이여송이 유정에게 보냈다는 친필 서신을 목판으로 음각한 것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광전 앞의 석탑은 근처에 흩어져 있던 석탑재를 짜 맞춘 것이라네요.

보광전 옆 관음전

뒤쪽의 수선당과 주왕산 기암단애

봉향각

대잔사 포토존

대전사 돌탑

주왕산을 등산하기 위해 꼭 지나치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변은 단풍이 익어가면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대전사 오른쪽 밭에는 우물을 메운 흔적이 있는데요.
원래 이 절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를 매일 냇가에서 길어다가 올리고는 하였는데, 이를 귀찮아한 승려들은 조선 중기 앞뜰에 우물을 파서 그 물을 길어 청수로 사용한 뒤 화재가 나서 절이 불타버렸습니다.
그 뒤 성지도사가 와서 이 절의 지세가 배가 바다에 떠서 항해하는 부선형 혈인데, 여기에 우물을 파니 배 바닥에 구멍이 뚫어진 격이 되었기에 불이 나서 절이 타게 되었다면서 우물을 메우게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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