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 연결, 90년 만의 숙원(7/22 개방)
일제가 갈라 놓았던 창경궁과 종묘가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7월 21일 오후 3시에 시민개방행사를가지고 90년 만에 개방한다고 합니다.
창경궁과 종묘는 원래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1932년 종묘관통도로(지금의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연결로가 단절되어 왔던 것입니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동궐이라 부르면서 독립적인 궁궐 역할과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주던 궁궐이었으며, 국보 1점과 보물 7점, 등록문화재 1점이 있습니다.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국내 최초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곳입니다.
이렇게 창경궁-종묘연결 역사복원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둘은 다시 하나가 되었고, 산책할 수 있는 궁궐 담장도 새로 생겼습니다.
서울시 내 손안의 서울에 기사화된 내용을 인용해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 22일 개방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제가 허문 궁궐담장(503m)을 선형 그대로 복원하고,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녹지대로 연결하며, 담장을 따라 창경궁을 바라볼 수 잇는 궁궐담장길 340m를 조성한 것입니다.
이번 복원은 섬처럼 만들어버린 종묘를 조선시대의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함으로써 역사와 전통적 가치를 회복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먼저,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000㎡)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이었습니다.
참나무류와 소나무, 귀룽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760그루를 심어 자연스러운 다층구조의 숲을 완성했다고 하네요.
일제가 없애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종묘의궤(1706~1741), 승정원일기 등 문헌을 통해 규모와 형태가 가장 유사한 창경궁의 동문)인 월근문을 참고해 복원했습니다.
북신문은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창경궁에서 종묘로 갈 때 이용했던 문으로, 그 내용이 ‘조선왕조실록’에 생생히 소개되고 있답니다.
복원된 궁궐담장을 따라 조선왕실의 발자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340m, 폭 3m의 ‘궁궐담장길’(돈화문~원남동사거리)도 새로 생겼습니다.
조선시대엔 없었지만, 이번 역사복원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한 길로, 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리하도록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설계됐습니다.
복원된 담장, 녹지와 새로 조성한 궁궐담장길은 7월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게 됩니다.
다만, 당분간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현재 문화재청과 협의 중으로, 함양문을 통해 창덕궁과 창경궁을 통행하는 것처럼 진출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종묘와 사직이 무너진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죠.
당초 종묘와 동궐(창덕궁, 창경궁)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조선총독부가 광화문 앞에서 창덕궁 돈화문을 지나 조선총독부의원(서울대학교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 국권을 빼앗긴 뒤 개명) 앞을 통과하는 도로를 만들며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놓고 구름다리(관덕교, 철거 후 잔재는 서울역사박물관 보관)를 놓았습니다.
일제는 풍수지리상 북한산의 주맥이 창경궁에서 종묘로 흐르게 되어 있는 것을 도로의 신설과 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끊어버렸는데요.
주산은 창덕궁과 종묘 사이의 동산으로, 두 지역을 힘 있게 이어주고 있었음을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경궁-종묘 역사복원이 완성됨에 따라 인근의 청와대,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다음달 6일 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과 녹지공원으로 돌아올 송현동 부지까지, 서울 도심이 역사‧문화‧예술‧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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