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라이딩(방화대교-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전류리포구)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라이딩(방화대교-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전류리포구)

 

 

8월이 지나니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그동안 야간 라이딩만 하다가 오랜만에 낮에 자전거를 탔는데요.

이번 라이딩 코스는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대부분 남북의 대치로 만들어진 경계 철책을 따라 이어져 있어 분단의 현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김포 대명항에서 시작하여 연천 역고드름까지 총 7코스, 215km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의 7개 코스 중 2코스는 방화대교에서 시작해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을 거처 전류리포구까지 이어지는 21.4km이며, 한강 하류 철책길을 따라 달리는 코스입니다.
물론 집에서 방화대교까지 가서 이동했기 때문에 왕복 70km 정도 달렸네요.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를 달리며 그 풍경을 담았습니다.

 

평화누리자전거길 2코스의 시작점(종점)인 방화대교

방화대교는 강서구 방화동과 고양시 강매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1999년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건설된 다리입니다.

 

 

한강을 횡단하는 27번째 다리이며 중앙부 540m의 아치트러스교는 비행기 이착륙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미관이 뛰어나서 남쪽의 개화산과 북쪽의 행주산성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방화대교의 야경도 예뻐서 행주산성이나 강서한강공원, 개화산에서 바라보면 좋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는 전류리포구에서 방화대교 북단까지 이어지는데, 안양천합수부에서 방화대교 남단을 거쳐 아라한강갑문이 있는 판개목쉼터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판개목쉼터는 경인아라뱃길 초입에 있으며 굴포천(판개울)을 만든 선조들의 자취를 따라 땅을 파고 물길을 열어 한강과 만나는 곳(물목)이니 '판개목'이라 명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곳입니다.

경인 아라뱃길 판개목쉼터 풍경

 

아라한강갑문에서 바라본 한강과 그 너머는 고양시 전망입니다.
아라한강갑문의 한강 쪽에서는 강 아래에 최적된 폐기물을 굴삭기를 이용해 퍼 내고 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네요.

 

 

 

평화누리 자전거길을 가기 위해서는 김포방향으로 가야 하고, 아라한강갑문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통행할 수 있는데요.
3~10월엔 06:00~19:00, 11~2월엔 07:00~18:00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 시간엔 자전거를 타고 김포 방향으로 가려면 전호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영사대교를 지나 차량과 자전거가 같이 달리는 금포로를 따라 달립니다.

덕포진과 애기봉, 대명항, 김포조각공원 등으로 가는 길목이네요.

 

영사정부터 이어지는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한강변으로 모두 군 철책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에 있는 봄바람스튜디오
나중에 가족사진 찍을 일 있으면 이곳을 이용하고 싶어서 담았네요. ㅎㅎ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모습
넓은 자전거길인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안내

모두 7코스로 이어져 있고, 총 215km로 이어져 있습니다.
1, 2코스는 김포시 구간으로 한강 남쪽 하류이고, 3~7코스는 한강 북쪽으로 시작해서 고양시와 파주시, 연천군까지 이어집니다.

 

 

 

1코스 대명항~전류리 포구, 47.9km
2코스 전류리 포구~반화대교 북단, 21.4km
3코스 방화대교 북단~파주출판도시휴게소, 21.0km
4코스 파주출판도시휴게소~반구정, 28.0km
5코스 반구정~장남교 포구, 29.4km
6코스 장남교 포구~군남 홍수조절지, 36.7km
7코스 군남 홍수조절지~역고드름, 31.1km

 

평화누리 자전거길 3코스(DMZ 평화의길), 행주나들길/행주나루터 풍경

 

한강시네폴리스와 일산대교를 지나면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이 있습니다.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김포 한강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철새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휴식처 겸 야생조류 서식공간을 함께 조성한 곳인데요.
김포에코센터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 하류와 주변 김포시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김포에코센터 전망과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풍경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앞 평화누리 자전거길 모습

 

철책과 김포한강로 사이의 자전거길 모습

 

저 멀리 보이는 봉성산(129m) 아래 한강변이 전류리 포구로 평화누리 자전거길 1코스 종점이자 2코스의 시작점입니다.

 

한강하류로 내려오면서 한강의 폭이 무척 넓어졌습니다.
바다는 보는 풍경이네요.

 

한강 전류리포구는 한강하류에 위치한 유일한 포구이면서 김포 한강의 최북단 어장입니다.

이곳 전류리 포구에서는 20여 척의 어선들이 내수면어업을 하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기도 합니다.

 

한강 최북단 포구, 전류리 포구 풍경

 

전류리포구를 지나면 한강은 북쪽의 임진강을 만나 조강을 따라 흘러 예성강과 합류해 서해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전류리 너머 임진강방향 북쪽은 북한 개풍군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의 어업은 눈에 잘 띄는 붉은 깃발을 달고 조업하며, 고기를 잡으려고 나가려면 매번 군부대에 출항을 신고한 후 나간다고 하네요.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전류리 포구를 지나 애기봉 방향으로 달립니다.

 

잔류리포구에서 100여 미터 이동하면 평화누리 자전거길 1코스 시작점 표시가 있습니다.

 

집에서 약 33km, 
더 달리고 싶지만 온 만큼 돌아갈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만 달렸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차에 자전거를 싣고 평화누리 자전거길 1코스도 달려보고 싶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안양천 합수부에 도달하니 일몰이 지면서 석양이 불타 오르듯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한강 안양천합수부, 일몰 후 아름다운 석양과 무지개 풍경

여기에 해는 졌지만, 소나기가 내리다가 그치면서 하늘공원을 감싸는 무지개까지 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 거리를 라이딩하다 보니 피곤했는데 한강 석양과 무지개를 보니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