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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국립서울현대미술관 기획전시, 가변하는 소장품

by 해피이즈나우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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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대미술관 기획전시, 가변하는 소장품

 

 

모처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아 주변을 산책하고,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도 구경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관람료와 주차장 정보 등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관람료 및 주차장 정보

조선시대 종실제군의 관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시간관계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모두를 관람하지는 못했고, 기획전시 중에서 'MMCA 소장품 특별전 : 가변하는 소장품' 전시회만 관람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전시실

 

MMCA 소장품 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무형의 상태와 비물질로 이루어져 다양한 조건과 가변적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가변하는’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모양이나 성질이 바뀌거나 달라질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데, 현대미술에서는 일반적인 회화나 조각과 달리 정확하게 크기를 잴 수 없는 작품의 경우 작품의 크기를 ‘가변크기’ 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러 구성 요소와 오브제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전시장의 크기나 조건에 맞춰 다양한 형태나 구성으로 설치하는 경우, 작품을 설명하는 명제표에 ‘가변설치’ 라고 기재합니다.

 

이번 전시는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듯 느껴지는 가변적인 현대미술의 특징과 영구소장되는 미술관 소장품이라는 특별한 조건을 조합하여 작가의 손을 떠나 미술관에 남겨진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전시는 ‘가변하는 관계’, ‘가변하는 크기’, ‘가변하는 장소’ 3개의 주제와 함께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기나 소리, 기억, 관계같은 비물질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작가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과학, 기술, 협업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 다른 시간대,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새로운 장소와 맥락으로 재현되는 과정처럼 계속해서 변화하고 새롭게 해석되는 ‘가변적’ 속성을 살펴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해설 인용)

 

5전시실 벽면에 전시된 '베네치안 랩소디 - 허세의 힘'

 

2017년 코디 최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국제 비엔날레라는 권위있는 예술행사 이면에 존재하는 아트 비즈니스의 전략과 작가 홍보수단으로 소비되는 작품을 도박의 도시인 아스베이거스의 풍경과 교차시켰습니다.

 

작품이 설치되는 장소와 조건에 따라 규격과 형태가 달라지는 가변설치 작품의 특성을 살려 작품이 수장고에 보관되는 방식과 같이 겹쳐지고 세워진 형태를 취하며, 이를 미술관 복도공간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MMCA 소장품 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 전시는 3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입구에는 웰컴 - 페트릭 튜토푸오코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웰컴은 7개의 네온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서로 다른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네온조각들은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은 영어단어 ‘welcome’을 수화로 표현하고 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당시 이탈리아 선수들이 묵었던 선수촌 숙소에 설치하기 위해 제작된 것미며, 올림픽이 끝난 뒤 미술관에 기증되었습니다.

 

아이스 테이블 - 한스 하케(1967)

 

한스 하케는 독일 태생으로 개념미술과 설치미술의 형식을 빌려 예술을 통해 제도와 시스템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작업세계를 펼쳐온 작가인데요.

 

아이스 테이블은 냄새, 기억, 온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조건이 미술관과 작품이라는 환경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고 유지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 마완 카삽 - 바치 - 왈리드 라드(2017)

 

왈리드 라드는 레바논 전쟁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와 상상에 의해 가공된 자료들을 아카이브에 보관된 자료인 것처럼 연출하는 프로젝트인 '아틀라스 그룹'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가입니다.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은 중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벽지 형태와 모양 등을 설치매뉴얼에 기록했고, 작품을 다시 보여줄 경우 벽의 크기나 위치는 자유롭게 설정하도록 열어두었습니다.

 

MMCA 소장품 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 전시 모습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 199501 - 육근병(1995)

 

육근병은 하나의 눈이 깜박이는 이미지를 출발점 삼아 주체와 대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가로질러 새계에 대해 성찰해 온 작가입니다.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 199501은 흙, 나무, 돌 등 토속적인 재료와 비디오로 구성된 무덤은 죽은 자의 공간으로 개인의 역사를 상징하고, 무덤에 설치된 모니터에 등장하는 눈은 육신이 사라진 영적 존재, 과거와 현재를 직시하는 영적인 존재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다다익선 - 백남준(1988)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은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TV를 통해 전 세계가 소통하는 예술을 만들어냈고, 기술과 미디어를 통해 유토피아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의 유기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해 낸 작가입니다.

 

다다익선은 1003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으로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영상 설치 프로젝트입니다.

(1003은 10월 3일 개천절을 상징)

 

사람 객관적-나쁜해석 - 김홍석(2012)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에서 선보였던 설치작품으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전시형태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설명은 때때로 상상을 제한한다 - 요게쉬 바브(2018)

인도 출신의 작가 요게쉬 바브는 스마트폰 카메라나 게임 혹은 검색엔진처럼 광범위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세계를 바라보는 편향된 시각들을 비판합니다.

 

설명은 때때로 상상을 제한한다는 색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되묻고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나 정답을 찾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파이브 스토리 타워 - 이주요(2019~2020)

 

작품들은 전시가 끝난 뒤 어디로 가나?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전시가 끝난 후 작품의 유통, 보관, 폐기에 이르는 과정을 지원하는 대안적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작되었습니다.

 

파편 - 홍승혜(2008)

 

파편은 픽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도형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결합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존 작품 안에 존재하는 도형들에서 잘라낸 일부를 건축자재에 전사한 결과물로 작품을 넘어 재료의 형태를 제안합니다.

 

왜냐고 내게 묻지 마세요 - 김소라(2010)

 

16채널의 사운드와 64개의 스피커, 10개의 숫자 모형들, 폭풍우에 뽑힌 나무를 캐스팅한 작업으로 이루어진 가변 설치작품으로 2010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선보였던 개인전 '없음'에서 소개된 작품입니다.

 

남자가 남자를 만드는 곳, 서울 - 오인환(2009)

 

남자가 남자를 만드는 곳, 서울은 2001년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향을 갈아서 만든 가루로 서울에 있는 게이바와 클럽의 이름을 바닥에 설치한 뒤 전시기간 동안 서서히 태우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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