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예전에 영등포구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 모두 소액의 기부를 했었는데요.

저번에 영화를 보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가보니 타임스퀘어 광장 한쪽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걸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9년 10월 9일, 한글날에 옛 경방방직 부지인 타임스퀘어에 설치했는데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소녀상이 세워진 건 18번째라고 합니다.

 

소액이지만, 우리 가족 세 명의 이름이 들어간 평화의 소녀상이라 각별하게 느껴지는데요.

타임스퀘어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구경해 보세요.

 

영등포 타임스퀘어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주)경방이 옛날 영등포 공장부지에 2009년 오픈한 복합 쇼핑몰로 서울시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입니다. 메리어트 서울호텔과 오피스동,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교보문고, CGV, 일렉트로마트, 각종 패션잡화 매장과 유명 식당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야경 및 연말 크리스마스트리(타임스퀘어 주차장 요금)

 

날씨가 낮에는 더워지면서 타임스퀘어 앞 분수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타임스퀘어 광장 서쪽에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2011년 12월 14일 민간단체 정대협이 중심이 돼 수요집회 1000회를 맞이하여 서울 종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로 확산되었습니다.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은 부부 작가(김운성, 김서경)의 작품으로 소녀상은 높이가 130cm이며,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갔던 14∼16세 때를 재현한 것입니다.

 

또 소녀상의 옆에는 빈 의자 하나가 놓여 있는데, 이는 할머니들의 고통에 공감해 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이후 국민 모금 등으로 전국 각지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등 해외에도 세워져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앉아있는 소녀상 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소녀상을 만들어 세워지고 있습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에 우리의 말 한글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한글날이라는 역사적인 날에 세워진 것입니다.

 

타임스퀘어 부지는 일제강점기 노동자 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를 가진 경성방직이 있던 곳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2018년 4월, 준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시민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 3월에는 영등포구의회에서 소녀상 건립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고 9월에 타임스퀘어 앞 공간이 건립부지로 확정됐습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이 담고 있는 의미

 

당당히 서 있는 모습

피해자로서 위축되고 소극적이었던 지난 삶을 이겨내고 인권과 평화의 활동가로 거듭나 평생을 헌신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숭고하고 당당한 삶을 표현

 

내민 손

정의와 평화구현의 연대를 상징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의미를 표현

 

기다리는 오른손

현재의 우리들과 소통하기 위해 손을 내려 기다리고 있음을 의미하며,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의미

 

 

 

왼손 위의 나비

나비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를 의미하며, 피해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 태어나서 맺힌 한을 풀게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상징하며 인권과 평화의 존엄한 가치와 정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음

 

배경색에 새겨진 다섯 할머니의 부조

김순덕, 강덕경, 김복동, 안점순, 김학순 할머니의 부조상으로 할머니들의 뜻을 잊지 말자는 의미

 

바닥의 화강석과 배경석의 곡선

바닥의 화강석은 우리나라 대지를, 배경색의 곡선은 한반도의 산을 형상화함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인 영등포구민들의 순수 기부로 지어진 것인데요.

소녀상 뒤편엔 영등포구 기부자들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 식구 세 명의 이름도 각각 들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