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적벽] 방랑시인 김삿갓이 자주찾던 물염적벽을 조망할 수 있는 물염정
화순적벽 버스투어는 화순 적벽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장항적벽)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화순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명승지입니다.
화순적벽은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을 포함하여 물염적벽과 창랑적벽 등 크게 4개를 말하는데요.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 두 곳은 버스투어를 통해서만 구경할 수 있고, 물염적벽과 창랑적벽은 자기 차량으로 이동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화순적벽 버스투어가 끝난 후 나머지 화순적벽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했는데요.
먼저, 방랑시인 김삿간(김병연)이 자주 찾던 물염정에 도착했습니다.
물염정은 물염적벽 맞은편 절벽에 지어진 정자로 물염적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여름엔 주변 나무가 울창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은 있습니다.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핀 물염정을 담았습니다.
화순적벽, 물염적벽을 조망할 수 있는 물염정은 화순군 이서면 창량리 물염로를 지나가다 보면 입구가 보입니다.
물염적벽은 규모나 풍치면에서 노루목 적벽에 미치지 못하지만, 난고 김병연(김삿갓) 등 많은 풍류 시인들이 즐겨 찾던 절경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염정을 지나서 600여 미터 이동하면 또 다른 화순적벽인 창랑적벽 전망대가 있습니다.
물염정 및 물염적벽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
휴무일 없음
입장료 무료
주차장 무료
물염정 입구에서 동쪽방향의 동복천을 바라보면 물염정이 보인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화순군민신문에 실렸던 물염적벽(국가명승지정) 모습
동복 북쪽 5 km 지점에 있는 옹성산의 서쪽 절벽이 동복천 물염에서 물에 비치는 경치가 절경을 이룬 모습이 물염적벽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는...
동복천 어딘가로 내려가면 볼 수 있겠지만, 덥기도 하고 그럴 정도의 풍경은 이미 화순적벽 버스투어에서 봤기 때문에 이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창락적벽이 더 아름답더군요.
물염정 입구에 있는 배롱나무
무더운 여름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배롱나무꽃도 구경할 수 있어 좋네요.
그 물염적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세워진 물염정
물염정은 물염적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 중종(재위 1506∼1544)과 명종(재위 1545∼1567) 때에 성균관전적 및 구례, 풍기군수를 역임했던 물염 송정순이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송정순의 호를 따서 물염정이라 했으며, ‘물염’이란 ‘속세에 물들지 않겠다’는 의미인데요.
송정순은 외손인 나무송, 나무춘 형제에게 이 정자를 물려주었다 합니다.
(이름 한 번 기막히게 지었네요)
물염정은 현재까지 그의 후손인 금성 나씨 남강공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합니다.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인 김삿갓(김병연 1807~1863)은 전라남도 화순에서 생을 마치기 전에 물염정에 자주 올라 물염적벽을 바라보며 시를 읊었다 하는데, 그런 연유로 정자 근처에 김삿갓의 동상과 7폭의 시비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물염정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1966년과 1981년에 걸쳐 중수한 것.
1996년에 지붕을 교체하였다고 합니다.
물염정에서 바라본 입구
이곳에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물염적벽이 보였다고 하는 곳입니다.
산과 강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어, 자연경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 같아 보입니다.
정자 내부에는 조선 중,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들인 김인후, 이식, 권필, 김창협, 김창흡이 남긴 시문 등 20개가 넘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물염정에서 바라본 동복천
동복천은 화순군 백아면 송단리에서 남면 복교리로 흐르는 하천이며, 아래쪽에 1971년 동복댐을 막아 동복호를 이루고 있으며, 동복호에 경치 좋은 화순적벽인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이 있습니다.
화순적벽에서 상류 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복댐을 통해 빠져 나가는 물은 다시 주암호에 합류됩니다.
물염정에서 나와서 바라 보니 동복천이 확연히 보입니다.
물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물염적벽이 있습니다.
물염정 옆모습
물염정에서 물염적벽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방랑 시인 김삿갓, 난고 김병연의 시비와 동상이 있습니다.
세간에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은 고향이 경기도 양주였습니다.
관군의 장수였단 할아버지 김익순은 홍경래의 난 때 홍경래에게 항복한 죄로 집안이 멸족돼 강원도 영월 땅에 숨어 살았는데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영월 백일장에서 '김익순의 죄를 논함'이라는 시를 적어 일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그토록 날카롭게 비판했던 사람인 김익순이 자기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김병연은 역적 가문이자 조상을 능멸한 죄책감에 하늘을 볼 수 없다며 삿갓을 쓰고 팔도를 방랑하게 된 것입니다.
김삿갓 동상
방랑시인 김삿갓은 물염적벽의 경치에 반해 물염정을 자주 찾았던 정자라고 하는데, 1841년, 1850년, 1857년 등 세 번 정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방문 때에는 공복면 구암마을 선비인 정치업 사랑채에서 6년 가까이 지내다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는데요.
구암마을에 둘째 아들 익균이 찾아와 고향으로 모셔가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합니다.
마을 뒤편 똥뫼라는 곳에 암매장되었고, 3년 뒤 아들 익균이 다시 찾아와 고향인 영월로 이장시켰습니다.
그의 고향 영월군 김삿갓면에는 감삿갓 문학관과 그의 주거지와 묘가 있는 김삿갓 유적지가 있습니다.
[영월 가볼만한 곳] 방랑시인 김삿갓, 영월 김삿갓 유적지
구암마을엔 유람했던 모습을 담은 동상과 시비가 있는 김삿갓 문학동산이 있고, 김삿갓이 머물다가 운명한 집이 복원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삿갓 시비
김삿갓은 조선 후기의 방랑 시인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전국을 떠돌며 시를 짓고, 풍자와 해학을 담아냈는데요.
화순을 여행하며 화순의 아름다운 경치와 산천을 소재로 한 시가 많이 전해져 내려와 화순과의 인연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친 물염적벽의 기암절벽과 소나무 숲의 운치, 그리고 깊은 계곡과 단애의 풍치를 정자 위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선이 노닐던 선경 속으로 빠져들게 할 만큼 멋진 절경을 연출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로는 평생 팔도를 떠돌며 외로운 삶을 살았을 그를 생각하니 측은지심이 느껴집니다.
물염정이 바라보이는 곳, 물염적벽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편안히 눈 감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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