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재개한 정독도서관 구내식당, 소담정

정독도서관은 1977년 경기고등학교 부지를 인수해 들어선 서울시립 도서관인데요.

경기고등학교의 전신은 1800년 고종이 설립한 최초의 근대식 중등학교인 관립중학교이며, 우리나라 관학 중등교육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고등학교가 이전하면서 서울교육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초에 구내식당인 소담정 급식시설 개선공사에 들어가면서 10월에 오픈하는 것으로 공지가 됐는데요.

공사가 늦어지고, 식당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12월 9일에 다시 오픈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정독도서관 구내식당 소담정에서 점심을 먹었네요.

정독도서관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중등교육발상지인데, 그 이전엔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 등의 개화파의 주택을 압수한 부지였다고 합니다.

이후 관립한성고등학교, 경성고등보통학교 경기공립중학교, 경기고와 경기중학교를 거쳐 1971년 경기고등학교로 사용하다가 1977년 경기고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에서 정독도서관으로 문을 연 곳이죠.

빨간 단풍잎이 잔디마당에 쌓인 모습

봄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엔 신록이 무성했고, 가을엔 단풍이 아름답더니 겨울엔 이렇게 을씨년스러운 풍경입니다.

정독도서관 동쪽에 자리한 소담정

소담정 영업시간은 09:00~19:30, 휴무일은 매월 1, 3째주 수요일과 법정공휴일로 정독도서관 휴관일과 동일합니다.

소담정 내부 식당모습

환경개선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교체되었고, 천장 조명이 LED로 바뀐 점만...

나머지 운영시스템은 동일하네요.

기존의 편의점도 변한 것 없이 그대로 있고, 주문 키오스크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음.

정독도서관 구내식당, 소담정 메뉴

백반 5,500원, 비빔밥 7,000원, 김치볶음밥 7,000원, 순두부 7,000원, 김치찌개 7,000원, 부대찌개 7,000원

꽁치김치조림 7,500원, 제육덮밥 7,500원, 새우볶음밥 7,500원, 돈까스 7,500원, 떡국 7,500원

떡만두국 7,500원, 오므라이스 7,500원, 떡볶이 6,000원, 라볶기 7,000원, 공깃밥 1,000원 등입니다.

약간의 메뉴 변동이 있고, 백반은 가격이 동일, 나머지는 500~1,000원 올랐습니다.

오른 가격이라도 요즘 식당 가격 대비 가성비는 여전히 좋습니다.

정독도서관 소담정은 에치엠푸드에서 운영한다고 하네요.

백반식단표

주말엔 백반을 운영하지 않고, 매일매일 바뀌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소담정에 오면 주로 백반을 먹곤 했는데요.

이날은 조금 늦게 갔더니 백반이 품절되었더군요.

소담정은 모두 셀프입니다.

주문 후 번호가 나오면 가져와서 먹고, 퇴식구에 가져다주면 됩니다.

백반대신 주문한 부대찌개

이전 소담정과 구성이 비슷합니다.

부대찌개도 맛있더군요.

7,000원의 행복입니다.

정독도서관 구내식당 소담정에서 식사한 후, 도서관 앞에 있는 서울교육박물관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특별전시관에서는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야외 컨테이너 전시관에서는 김완기 사진전 '60~70년대 학교와 아이들'이라는 사진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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