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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일의 '새상곡 : 변방의 노래' [헤이리 논밭갤러리] 전시회

by 해피이즈나우 201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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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일의 '새상곡 : 변방의 노래' [헤이리 논밭갤러리] 전시회

 

 

파주 헤이리에 들렀다가 특이한 전시회를 하는 곳이 있어서 들어갔네요.

 

헤이리 논밭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것은 오상일 작가의  '새상곡(塞上曲)  : 변방의노래'라는 전시회입니다.

 

인간의 실존적 절망을 넘어서기 위해 우주론적인 상상력을 동원해서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하는데 우리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의 전시회라서 그냥 작품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관람했습니다.

 

작가 오상일의 새상곡, 변방의 노래라는 작품전 구경해 보겠습니다.

 

전시명은 새상곡_ 변방의 노래

변방에서 수자리를 사는 병사의 탄식인 당나라 왕열의 시, 새상곡에서 가져왔다고 하네요.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오상일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핏빛 단면으로 잘린 나무들의 주검이 가득한 곳에서 흰색 영혼이 이탈하는 모습이 나를 맞았습니다. 

그 숲의 죽음에 레퀴엠이 흐릅니다'

 

작품에 대한 멘트는 오마이뉴스에 나온 "그리고 포옹하지 않았다"라는 기사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습니다.

 

 

'새상곡 塞上曲 -변방의 노래'전 안내

 

전시기간 2019.10.04(금) - 2019.10.28(월)

참여작가 오상일

관람시간 11:00 - 18:00

휴관일 매주 월, 화 휴관

장르 조각

관람료 무료

장소 논밭갤러리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45 (법흥리) )

 

1층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장의 인간은 거대한 심판자 집단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심판의 결과는 자명해 보입니다.'

 

 

"오상일은 인간의 실존적 절망을 넘어서기 위해 우주론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거기에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섭리가 있다. 

벌목된 나무 조각은 그것 하나하나가 인간의 뼈가 되고 또한 그것 하나하나가 명명되면서 인간의 몸을 구성한다.(<나무를 위한 레퀴엠>) 

그러나 그것은 아직 뼈만 남은 죽음의 몸이다. 

죽음은 나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비쳐지는 슬라이드 영상 속에는 파괴된 자연의 모습이 생생하게 제시된다. 

무려 400여장에 이르는 슬라이드에서 지구는 피폐한 잔해들로 그득하다. 

이는 나무로 된 뼈가 은유하는 지금의 현실이다. 

종말로 향하는 세계에 인간은 뼈가 되고 자연은 죽은 나무가 된다. 

그리고 죽은 나무는 또한 뼈가 된다. 

이러한 은유의 연대는 바로 실재하는 지표이기에 비극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 

이제 모든 것은 종말을 맞을 것인가? 

그러나 관객은 전시장을 흐르는 <레퀴엠>을 통해 그 죽음이 부활과 재생으로 거듭날 것임을 예감한다. 

뼈에서 솟아나는 흰 정령은 그것을 도상적으로 나타낸다.

 

이러한 반전은 이 전시의 가장 극적 이미지를 연출한다. 

관객은 <삶을 나르는 죽음>에서 보았던 노란 두개골 위에 솟아난 푸른 나무를 상기할 것이다. 

이제 절망으로 시작한 고독한 인간의 이야기가 우주의 재생과 순환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른다. 

오상일이 구성한 우주에서 관객은 단절에서 유대로, 죽음에서 재생으로 나아가는 스토리의 대단원을 목격한다. 

줄기가 뻗어가듯 하나의 작품은 다른 작품과 연대하여, 오상일의 우주 전체를 촘촘한 은유의 덩어리로 구성한다. 

여기서 변방의 아웃사이더 오상일이 제시하는 장엄한 신화-예술적 비전이 완성된다."

 

송효섭(서강대 교수)

 

Bird Man

'나무 위에 올라앉은 남자는 새를 흉내 내어 보지만 정작 날아오를 날개는 갖지 않았습니다'

 

'결혼했지만 부부는 서로에게 족쇄입니다'

왠지 슬프네요..우리의 삶 우짤거야...?

 

너의 이름을 쓴다

 

야외를 통해서 걸어가면 또 다른 작품이 기다리고 있어요.

 

헤이리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포옹하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는 아이들 무섭다며 아우성이네요.ㅎㅎ

 

다소 난해한 작품이고, 이해가 가지 않지만 작품으로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전시회네요.

오는 28일까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헤이리 가시면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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