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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세종대로 사람숲길 어떻게 변하나?

by 해피이즈나우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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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사람숲길 어떻게 변하나?

 

지난번에 세종대로가 한국의 샹젤리제로 새롭게 탈바꿈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청앞, 숭례문, 서울역 교차로까지의 1.5km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도보 친화적인종대로 사람숲길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청단풍 등 나무를 심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만드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친환경, 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마침 구독하고 있는 내 손안의 서울, 한우진/이선미 시민기자님의 글이 있어 재구성했습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이미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 연말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세종대로는 도로면 주소 사업 때인 지난 2010년에 등장한 이름인데요.

그 전에는 세종로, 태평로, 남대문로라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세종대로는 조선시대 궁궐이었던 경복궁에서 남쪽으로 출발하는 도로이기에 역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세종대로는 전통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시작하여, 신문물의 상징인 서울역에서 끝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도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에도 정부중앙청사, 주요 언론사, 서울시청,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세종대로를 따라 세워졌고, 서울광장, 덕수궁, 숭례문, 남대문시장 등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곳들이 많은 곳이 바로 세종대로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길 주변의 명소들과 세종대로라는 큰길을 엮어서 역사, 조경, 관광 등이 어우러지도록 하여, 서울과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구상인 듯합니다.

 

이런 세종대로’가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조성될 길의 이름은 잠정적으로 ‘사람숲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요.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진짜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4가지 테마의 이음길을 조성하게 됩니다.

 

먼저 광화문에서 서울로7017을 잇는 보행순환길을 만들어 ‘도심’을 잇습니다.

광화문에서 덕수궁과 숭례문 등 역사적 장소를 이어 ‘문화’를 잇겠다는 구상인 듯하네요.

 

이를 위해 대한문 앞 광장을 두 배로 넓히고 정동길과도 연계하여, ‘사람의 이음’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보행공간과 자전거 도로를 늘려 사람들이 안전하게 도심을 걸을 수 있도록 하고, 도심 가로숲을 만드는 ‘녹지의 이음’도 조성합니다.

 

숭례문 앞 보도 공사 전(좌)과 공사 후(우) 모습

현재의 세종대로는 도심이라는 중요도에 비해 인도가 좁은 편입니다.

서울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바쁘게 걷기만 하는 공간일 뿐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걷는 길은 아닌 것이죠.

 

서울광장 공사 전(좌)과 공사 후(우) 모습

자전거에 대한 배려도,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인형 교통수단(PM: Personal Mobility)에 대한 고려도 없습니다. 
인도가 좁은 편이라 건물 1층 상점을 오가는 사람과 동선이 겹치기도 합니다.

숭례문 화재사고 후 급하게 복원을 하다보니 숭례문 주변 보행 동선이 끊겨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종대로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점에서는 그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죠.

오로지 차선을 늘려 자동차를 편하게 해준다는 개발시대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광화문광장은 지금도 우리 역사의 한복판이지만 조선시대에는 국사를 수행하던 이조, 호조, 예조 등 육조가 지금의 광장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7월에는 2016년부터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의정부 터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로 지정 예고되기도 했죠.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라는 노래가 나온 게 39년 전이라고 하네요.

물론 지금도 가로수는 있지만, 시민들이 녹음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이번 사업에 가로수가 아닌 ‘가로숲’ 개념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나무를 심고, 그리고 높낮이가 다양한 관목, 초화류 등을 심어 본격적인 녹지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가로수는 인도를 따라 전시물처럼 쭉 늘여 놓았다면, 새로 조성하는 가로숲은 여러 종의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생명의 공간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동화면세점 앞을 지나면 도로원표라는 표석이 서 있다고 합니다.

자주 지나치면서도 이 표지석은 왜 보지 못했을까요? ㅜㅜ

 

부산에서 서울까지 몇 킬로미터라고 할 때 서울의 기준점이 바로 여기라는 표시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의 중심은 광화문 광장인 것이죠.

 

원래 도로원표는 이순신 장군상 자리에 세워졌다가 지금은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 옆으로 옮겨졌습니다.

세종로 파출소 앞에 세워진 이 표석은 1997년 일본식이었던 것을 바꿔 세운 것이라고 하네요.

 

세종대로 곳곳에 사람숲길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길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하기 편리한 도로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길은 종로구와 중구를 남북으로 이어주며, 차선 수가 매우 많고, 덕분에 조선시대부터 이 구간에 노면전차가 운행되었습니다.

또한 1974년 개통된 국내 최초의 지하철 1호선도 이 구간에 제일 먼저 설치되었다고 하네요.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도심 교통량이 줄어드는 휴가철에 사업을 시작했고, 공사기간을 최대로 단축, 출퇴근시간대 공사 중지 등을 통해 기존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성패는 교통소통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대책은 불필요한 도심 통과 교통과 진입 교통을 줄이는 것이죠.

 

원거리 통과 교통은 각종 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중거리 통과 교통은 인접한 다른 길을 이용하도록 하고, 도심에 들어올 때는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원칙이 일상화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1월 서울시가 도입한 녹색순환버스는 활용가치가 큽니다.

서울 도심을 구석구석 지나는데다 요금도 600원으로 절반이기 때문.

 

녹색순환버스 01번과 03번이 이 구간을 지나고, 하반기부터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차량도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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