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역사 알아보기, 백제역사문화관(백제문화단지)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여여행의 첫 번째 방문지는 백제역사단지.
백제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00만평 규모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약 17년간 충청남도 부여군에 조성된 역사테마파크입니다.
백제 왕궁인 사비궁을 과거 삼국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왕궁뿐만 아니라 능사, 고분공원, 위례성, 생활문화마을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민자시설인 숙박시설(콘도,스파빌리지), 테마파크, 테마아울렛, 체육시설(대중골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 - 입장료, 수륙양용버스투어, 위례성
백제문화단지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곳은 백제역사를 담고 있는 백제역사문화관입니다.
백제역사문화관은 국내 유일의 백제역사 전문박물관으로 백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관입니다.
전시관은 1,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해서 자세히 관람하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될 정도입니다.
1층에는 백제문화단지 건립기념관과 1, 2전시실, 백제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2층은 3~4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백제역사문화관 1층 로비 모습과 백제문화단지 건립기념관이 있습니다.
먼저 건립기념관부터 관람을 시작했네요.
백제문화단지 6000여일의 일정
1993년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지정공고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무려 6000일 동안 예산 8000억원이 넘게 투입되어 진행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백제 최후의 도읍인 사비성을 비롯하여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조성한 능사, 백제인의 마을을 재현한 생활문화마을과 위례성, 고분공원, 전망대인 제향루 그리고 백제의 역사를 기록한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롯데부여리조트까지 엄청난 규모의 공사가 17년 동안 진행된 것이네요.
백제문화단지 단면도
사비궁과 능사의 단청
백제문화단지에 건축에 사용된 단청은 부여 능산리, 공주 송산리 고분의 벽화와 백제시대 각종 유물의 문양을 통해서 재현했다고 합니다.
단청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회전시켜 재현된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비성의 천정문과 능사 5층 목탑
백제 유적으로 남아 있는 각종 현판 글씨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백제역사문화관의 상설전시장을 관람했습니다.
입구에는 백제역사에 대한 간단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백제역사문화관 1전시실은 백제의 건국에서 한성시대와 웅진시대, 사비시대를 거치는 발전, 멸망과 부흥운동까지 모든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입니다.
백제의 한성시대
백제는 온조왕이 기원전 18년에 하남 위례성에서 건국, 3세기에 한강유역을 통합하고 율령을 반포하여 국가로서의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4세기에는 전라도에 이르는 남부지역까지 확장했고, 한강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4세기 중엽부터 일본, 중국 등과 교류를 하였습니다.
특히 일본 아스카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합니다.
백제역사는 온조왕이 하남 위례성(서울)에 도읍한 한성시대(BC 18~475), 공주 웅진성으로 도읍을 옮긴 웅진시대(475~538), 부여 사비성으로 도읍을 옮긴 사비시대(538~660)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한성시대에서 백제는 한강유역 일대의 여러 소국을 거느리는 고대국가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3세기부터입니다.
4세기 근초고왕대에는 관등체계를 확립하고 지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였으며, 역사서인 서기 편찬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백제는 황해도에서 전라도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했죠.
하지만 지배층의 내분으로 국력이 약해지자 고구려가 백제를 공격해 개로왕이 전사하고 한성이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백제는 한성을 떠나 웅진(공주) 천도를 하게 된 것이네요.
백제 유물로 출토된 금동관묘는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꾸미개입니다.
공주, 서산, 익산, 나주, 고흥 등 백제 영역과 가야와 일본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도읍지였던 한성을 고구려에 넘겨주고 두 번째 도읍지로 정한 웅진시대
공주에서 5명의 왕이 집권을 했으며, 전치적 안정이 되자 공주 웅진성(공산성)은 국가의 수도로 하기엔 비좁다는 생각에 538년에 사비천도를 단행합니다.
538년부터 멸망할 때까지인 660년까지 122년간 부여 사비성이 수도의 역할을 한 것이네요.
위 사진은 웅진에서 사비천도 행렬을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백제의 세 번째 도읍지인 사비시대
그리고 황산벌 전투에서 계백장군이 항전했지만, 결국 패배하며 660년에 멸망했습니다.
이후 백제부흥운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나 봅니다.
흑치상지, 복신, 승려 도침 등이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을 왕으로 받들어 부흥운동을 했으나 지도층의 내분과 일본에서 건너온 지원군이 백강(금강)에서 대패함으로써 그 본거지가 함락되어 실팰 돌아갔습니다.
백제역사문화관 2전시실은 백제의 생활문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백제인들의 삶은 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한성시대의 몽촌토성과 풍남토성, 웅진시대의 공산성, 사비시대의 사비성 등이 백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백제의 농기구,
백제의 대장간, 백제의 저잣거리
백제의 요업, 백제의 궁
제2 전시관 모습
백제금동대향로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되어 국보 2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만들기 체험존
2층으로 올라가면 백제역사문화관 3전시실이 있습니다.
민간신앙 및 미륵불국토를 꿈꾼 백제인들의 내면적 사상과 의식에 대한 전시입니다.
중국에서 불교와 도교가 전해지면서 미륵신앙과 같은 백제인 특유의 정신세계를 이루었습니다.
백제의 무덤
백제인들은 땅을 파서 묻거나 돌러 널을 짜는 널무덤을 사용했습니다.
한성시대에는 돌무지무덤과 굴식돌방무덤, 웅진시대에는 돌방무덤, 사비시대에는 장방형 돌방무덤이 유행했습니다.
무열왕릉에서 발견된 유물 배치
4,600여 점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백제불교는 552년 백제 성왕 때 불상과 불경이 일본에 전해졌고, 그의 아들 위덕왕은 588년 일본 최초의 절인 아스카데라를 건립하기 위해 승려와 기술자를 파견했습니다.
이후로도 여러 경전과 건축법을 전수했습니다.
미륵사
백제 30대 무왕이 왕비인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의 사자사에 갔다가 큰 못가에 이르렀을 때 물가에서 미륵 삼존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멈추고 예를 올리고 왕비가 이곳에 큰 절을 세우는 것이 소원이라 하니 사자사 주지인 지명법사의 신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못을 메우고 평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미륵삼존의 상과 금당, 탑, 회랑을 세우고 미륵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불상을 모셔두는 미륵사의 금당
미륵사지 9층 목탑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
7세기에 제작된 이 반가사유상은 현재 일본 교토 고류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네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국보 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백제역사문화관 4전시실은 고구려와 신라, 중국의 문화를 수용하여 백제의 독창적인 문화를 재창출한 전시공간입니다.
중국 남조와의 교류
일본 속 백제 불교미술과 호류지의 불교미술품
일본에 남아있는 백제유적 분포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기획전시실에서는 '장식대도에 새겨진 백제의 미'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식대도는 삼국시대 지배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백제 제철기술
백제 제철유적의 출토현황과 제작공정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백제 제철유적지
백제의 장식대도와 한성기 장식대도
백제계 장식대도의 전파
칠지도
백제역사문화관은 백제역사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전시관이었습니다.
오래전 역사라서 역사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백제시대지만, 백제문화단지에 이렇게 백제문화를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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