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추모공간, 제주 4.3 평화공원
제주 4.3 사건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방문한 제주 4.3 평화공원.
공원을 관람하기 앞서 4.3 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기 위해 제주 4.3평화기념관 전시물들을 먼저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제주 4.3평화기념관은 4.3의 역사를 담는 그릇 모양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건물에서 4.3의 역사적 진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한 상설전시실과 개가 자료실, 아카이브실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입니다.
정부의 제주 4.3사건 진상보고서를 토대로 전시, 연출되어 있으며 4.3의 발발, 전개, 결과, 진상규명운동까지 전 과정이 차례로 펼쳐져 있어 4.3 사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곳입니다.
제주 4.3평화공원은 4.3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 및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 인권 기념공원입니다.
4.3 희생자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성격으로 2003년 공원조성을 시작했고, 2008년에 4.3평화기념관이 개관되었습니다.
위령제단, 위패봉안실, 4.3평화기념관, 행방불명인 표석, 봉안관, 4.3평화교육센터(어린이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희생자들의 추모공간, 제주 4.3 평화공원에 있는 위령탑, 위령제단, 행방불명인표석, 봉안관 등을 관람했습니다.
제주 4.3평화공원은 제주시 봉개동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 4.3평화기념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제주 4.2평화기념관은 09:00~18:00로 제한)
휴관일(휴무일) 없음(제주 4.3평화기념관은 매월 1, 3째주 월요일)
입장료 무료
주차장 무료
제주 4.3 평화공원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거친오름과 노루생태관찰원
제주 4.3ㅠㅕㅇ화공원에 오기 전에 거친오름 둘레길을 걸으면서 잠시 바라보고 내려왔습니다.
제주도 아이와 가볼만한 곳, 제주 노루생태관찰원에서 노루 먹이주기 체험
제주 4.3평화기념관 건물
역사를 담는다는 의미로 그릇 모양을 모티브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에 걸쳐 제주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제주도민 10%에 해당하는 최대 3만여 명이 희생당한 사건입니다.
평화기념관 앞에 세워져 있는 망주석
우측 망주석 상단 부분은 총상으로 약간 파손되었습니다.
4.3 사건 당시 작전을 펼치던 토벌대가 무장대로 오인하여 사격한 흔적이라고.
그때의 총탄이 쇳조각처럼 박혀 있습니다.
실제 베를린 장벽의 일부
베를린 장벽은 1961년 설치되고, 1989년 붕괴된 통일독일의 상징물입니다.
2007년 독일 베를린시가 제주 4.3평화공원 조성을 기념하여 기증했다고 합니다.
4.3평화기념관 앞 광장 모습
동백꽃 조형물
동백은 4.3 사건의 상징꽃입니다.
동백은 추운 겨울꽃으로, 추운 겨울에 강렬하고 화려한 꽃망울을 터트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곤 하죠.
강요배 화백이 4.3 연작시리즈인 '동백꽃 지다_제주민중항쟁전'의 표지와 작품으로 등장하면서 4.3의 상징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 4.3 평화기념관 모습
기념관 앞 너른 광장
제주 4.3평화광장은 제주 4.3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인 2001년 3월부터 조성을 시작하여 2017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 4.3평화공원 배치도
제일 서쪽에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이 있고, 남쪽에 제주 4.3 평화기념관이, 북쪽에 행방불명인표지석과 봉안관이, 가운데에 위령탑과 각명비, 귀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 4.3평화공원 문주
4.3 평화공원의 대문을 상징하는 조형물입니다.
공원 동쪽으로 이동하면 4.3 평화교육센터(어린이체험관)가 있습니다.
600석 규모의 교육센터에서 4.3과 관련된 행사와 교육이 진행되고, 6~11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와 통일에 관한 체험학습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대나무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조형물은 변병생 모녀상입니다.
변병생 모녀상은 초토화 작전이 벌어지던 1949년 1월 6일, 변병생(당시 25세)과 그의 두 살 배기 딸은 거친오름 북동쪽 지역에서 피신 도중 희생된 여성이라고 합니다.
후일 행인에 의해 눈더미 속에서 이 모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네요.
이 모녀상 작품은 억울하게 희생된 이 두 생명의 넋을 달래고자 설치하였습니다.
강문석, 서성복 작가의 '이젠...'이라는 작품
제주를 상징함과 동시에 4.3을 품은 한라산에서 대지(미래)로 향하는 과정을 형상화했으며, 이젠 인권과 평화, 통일로 나아감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공원 가운데 설치된 제주 4.3사건 위령탑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 대신 화해와 상생의 어울림으로 표현한 위령탑입니다.
방사탑 4주, 귀천상이 함께 희생당한 분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위령탑 주위에는 각명비가 둘러쳐져 있습니다.
각명비에는 4.3 희생자의 성명, 성별, 당시 연령, 사망일시, 장소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귀천은 어른 남녀, 청소년 남녀, 성별을 구별할 수 없는 어린아이를 상징하는 5벌의 수의로 4.3 당시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한 희생자를 달래는 상징적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위령재단과 위패봉안실로 올라가는 길
위령광장
매년 4월 3일에 추념식이 봉행되는 곳으로 참배객들의 헌화, 분향,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곳입니다.
위령제단
위패봉안실
4.3으로 희생된 분들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념공간으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에서 심의 결정된 14,533명 중 생존자 121명을 제외한 14,412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분들의 희생이 있던 사건이네요. ㅠㅠ
위패봉안당에서 바라본 제주 4.3평화공원 모습
위패봉안관 옆으로는 행방불명인표석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 거친오름 둘레길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곳은 4.3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행방불명인을 위로하기 위한 비석 4천여기가 행방불명된 지역 및 예비검속으로 구분되어 세워져 있습니다.
(제주, 경인, 영남, 호남, 대전, 예비검속)
제주 4.3평화공원과 4.3평화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제주 4.3사건이 얼마나 억울하게 살해당했는지 너무나 분개되더군요.
남로당 조직이 문제라면 그들만 색출하는데 노력을 해야 하는데 선량한 국민들을 무참히 집단 학살하는 형태는 말이 필요 없는 극악무도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60여년간 금기시되어 오다가 21세기 들어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조금이나마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서 천만다행입니다.
국민이 국민을 정당한 사유없이 희생하는 역사는 진짜 더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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