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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여행

제천 아침식사 맛집, 제천 시락국(근대문화유산, 식객 백반기행)

by 해피이즈나우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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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아침식사 맛집, 제천 시락국(근대문화유산, 식객 백반기행)

 

 

제천여행 이튿날, 숙소에서 일어나니 10시가 다 되어갑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미리 알아봤던 곳은 제천 시락국이라는 식당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건강식이기도 했고, 후기 글들이 괜찮더군요.

무엇보다도 제천 시락국 가게 건물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었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극찬한 가게라고 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제천 시락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10시 조금 넘은 시각,

이미 손님들로 가득차서 앞에 5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고, 이후 30여분 기다렸다가 가게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다시 15분 정도 기다림,

그리고 밥 먹는 시간 10분, 기다림에 약간 지쳤고 기대한 만큼의 맛집은 아니라서 약간의 실망까지 겹쳤던 식당이었습니다.

 

제천 아침식사로 먹은 제천 시락국 후기입니다.

 

10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 제천 시락국 앞에는 벌써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제법 많이 있더군요.

아침부터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그냥 가나 고민하다가 이 정도라면 맛있겠다 싶어 기대하고 기다림...

 

 

그런데 5팀 정도니까 금세 들어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30분 정도나 되었습니다.

나중에 가게에 들어가서 보니 음식 나오는 시간이 제법 걸려 회전율이 무척 길게 느껴진 게 원인이더군요.

 

제천 시락국 영업시간은 06:00~19:00,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나 장날(제천역전한마당 오일장 - 3, 8일)이나 공휴일엔 정상영업합니다.

재료 준비시간이 14:00~17:00까지 3시간의 공백이 있으니 피해가야 하겠습니다.

주차장은 전방에 무료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가게 앞에 하면 됩니다.

 

대신 가게 앞은 제천역전한마음오일장이 열리는 3, 8일 장날엔 주차금지라고 하니 다른 곳에 주차하고 이동해야 합니다.

제천 시락국 맞은편이 제천 역전시장입니다.

 

제천 시락국은 제천역전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나와 조금 옆으로 가면 이렇게 제천역이 보입니다.

 

제천 시락국 가게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등록문화재 56호(문화재청)라고 적혀 있습니다.

과거 대한통운 제천영업소로 사용했던 건물이며, 철도 소화물 사업 종사자들의 사무소와 숙소로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대한통운에서 일하던 사장님이 9년 전 퇴직과 동시에 출장소를 인수하면서 이 건물을 임대해 시락국을 팔기 시작했다고.

시락국은 시래깃국의 경상도식 방언이며, 주인이 경상도와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장감어린 말 때문에 시락국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1941년에 지어진 대한통운 제천영업소는 화강암을 직접 쌓아 올려 지은 저적식 구조입니다.

 

건물 뒤에는 옛날에 사용하던 대한통운이라는 페인트칠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붕 모양이나 벽돌들을 보면 멀리서 봐도 참 오래된 건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낡아 있습니다.

지붕의 형태는 돈화문이나 숭례문 등과 같은 우진각 기와지붕형태라고 합니다.

(데슐랭 가이드 블로그 글 참고)

 

몇 년 전부터 시락국 집이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서 바깥 창문은 원래의 창문을 유지하고 있고 안쪽 창문은 현대식 샷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에 지정된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 까지는 괜찮아 보이는데, 건물 주위까지 오래된 티를 보여줄 필요는 없어보여 다소 아쉽습니다.

주위를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5팀뿐이었는데 30여분이나 기다려 드디어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제천 시락국 입구에는 2020년에 방영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다고 적혀 있네요.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문구네요.

 

"지금껏 먹었던 시래기 요리와 차원이 다르다.

유명 요리학교를 나왔다고 자랑 마라.

졸업장 없는 내륙의 총부가 만들어낸 이 맛은 형식을 넘어선 감각이다.

예술이다"

 

식당 내부의 테이블은 10여개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서 주방 쪽만 찍었습니다.

 

벽에는 시래기 관련 시들을 걸어 놓았습니다.

 

제천 시락국의 메뉴는 시래기국(7000), 시래기밥(8000) 단 두 가지만 있습니다.

맛집으로 갖추어야 할 전문메뉴만 있네요.

 

 

시래기국은 시래기국+공깃밥이 나오고, 시래기밥은 강된장이 추가되어 나오는 게 다릅니다.

보통 시래기밥을 주로 주문하고 계란말이를 하나씩 주문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시래기밥과 계란말이를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단 두 가지, 장아찌와 깍두기, 깍두기 색깔을 보니 썩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아닙니다.

그리고 시래기밥에 따라온 강된장, 그렇게 많이 짜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란말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계란말이는 간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10분 넘게 기다리니 공깃밥과 시락국이 나왔습니다.

 

가게 입구에서 30여분을 기다린 탓에 실내에서 10분 기다림이 어찌나 길던지...

그냥 갈걸 후회를 여러 번 했거든요.

이렇게 오래 걸릴 음식이 아닌 것 같은데... 하며 먹기 시작합니다.

 

시래기는 보통 무청을 말린 것을 말하며 우거지는 배춧잎을 말린 것입니다.

시래기는 비타민과 미네랄, 철분, 칼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웰빙 식품이죠.

 

시락국 맛은 기대만큼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시락국이 어딜 갈까요?라는 생각

 

시락국의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강된장이 나온 걸 감사하게 생각할 지경.

공깃밥에 강된장을 넣어 비벼서 먹었네요.

그냥 건강한 맛....ㅠㅠ

 

어쩜 강한 양념에 너무 익숙해진 입맛 때문에 심심하게 느껴진 것도 원인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50분 가까이 기다리고 10분 만에 식사하고 나오니 11시가 되었고, 브레이크 타임까지는 앞으로 3시간이나 남았는데 재료가 소진되어 영업이 중단되었네요. ㅎㅎ

이 정도로 맛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왔습니다.

 

시락국은 역시 시락국입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하고 싶으면 들러도 무방하지만, 다른 후기나 식객의 백반기행을 믿고 오시면 후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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