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행복의 유효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제주도 여행

[제주 오름]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는 오조리 식산봉

by 해피이즈나우 2023. 2. 14.
반응형

[제주 오름]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는 오조리 식산봉

 

 

성산읍 오조리에는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는 식산봉이란 오름이 있습니다,

바오름, 바위오름, 바우오름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곳인데요.

 

작은 바위산엔 해송과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바위산이라는 느낌이 없고 5분 정도 조금만 올라가면 성산일출봉 전망이 뛰어난 제주 오름입니다,

 

동생집이 오조리에 있어 제주도에 갈 때마다 아침 산책으로 다녀오는 곳인데요.

식산봉에 얽혀있는 이야기와 식산봉에서 바라본 전망을 담았습니다.

 

오조리에서 바라본 제주 올레길 2코스에 자리한 식산봉

 

 

식산봉 오름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측화산(규모가 큰 성층화산이나 산허리에 발달한 화산)으로 해발 40m에 불과한 작은 오름(분화구)입니다.
긴 지름이 813m, 짧은 지름이 230m로 금세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죠.

 

식산봉에 전해지는 이야기

 

식산봉은 바다에 직접 이어져 있는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내내 소섬(우도)과 오조리 바다에 유독 왜구의 침입이 잦아 당시 오조리 해안일대를 지키던 조방장이 마을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오름을 낟가리처럼 위장하였다고 합니다.

마치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꾸며놓아 이를 본 왜구들이 저렇게 많은 군량미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으니 병사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라고 짐작하여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 식산봉입니다.

오조리에 있는 용천수 족지물 

 

성산읍 오조리는 제주도에서 4번째로 용천수가 많이 있는 곳으로, 이 족지물은 마을의 공동재산으로 식수는 물론이고 빨래와 목욕 등 일상생활에 두루 사용했으며, 소와 말을 먹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위쪽은 여자탕, 아래쪽은 남자탕으로 구분되고, 맨 위쪽은 채소를 씻기도 하고 음용수로도 사용하였습니다.

 

식산봉으로 가는 길은 올레길 2코스이기도 하면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구간이기도 합니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은 제주도의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에 이은 네 번째 지질트레일인데요.
성산일출봉을 시작으로 성산리와 오조리 까지 총 8.3km(성산일출봉 트레킹(1.2km 포함)의 코스로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오조리 내수면


내수면은 성산일출봉이 분화하면서 터져 나온 크고 작은 파편들이 둥그렇게 둑을 형성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마치 호수같은 모습을 형성했고, 보름달이 뜬 저녁에 식산봉에 올라 내수면을 바라보면 두 개의 달을 볼 수 있다하여 식산봉을 '쌍월'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답니다.

 

오조리 내수면은 라이스식 해안처럼 만들어진 곳인데요.

 

1961년 7월 박정희 정부 시절에 잘살기운동 깃발 아래 마을 공동소득을 위한 개발사업으로 정부에 건의하여 만들어진 오조리 양어장이 된 곳입니다.

 

뚝길이 182m, 높이 4.5m, 넓이 4m, 수문 2개소를 오조리 마을 주민들이 노력봉사했고, 지원금은 박정희의 국가재건 최고회의에서 20만원, 농어촌진흥자금 30만원으로 1963년에 완공했다고 합니다.

이곳 오조리 양어장의 주어종은 뱀장어, 숭어, 우럭입니다.

 

오조리 내수면을 가로지르는 나무데크 산책로

 

바깥에서 보아도 식산봉은 아주 작아 보이는 오름입니다.

 

식산봉 아래 일대에는 염습지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인 황근 국내 최대규모 자생 군락지입니다.

황근은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여름에 노랗게 핀 황근의 꽃은 매력적입니다.

 

식산봉은 입구에서 소요시간 5분이면, 아이와 함께라도 10분이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높지 않은 오름입니다.

 

금세 도착한 식산봉 오름 정상

 

오조리 방향 전경

 

성산일출봉 전경

 

광치기 해변 전망

 

내려오면서 중간에 있는 성산일출봉 전망대는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다시 오조리 내수면으로 내려왔습니다.

잔잔한 오조리 내수면이 마음까지 잔잔하게 만드는 듯....

 

오조리 내수면

 

오조리 포구에 위치한 오조리 감상소

오조리와 식산봉에 대한 작은 전시를 하고 있는 곳인데 문이 닫혀 있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