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행복의 유효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전라.제주권 여행

제주 한림공원, 협재굴과 쌍용굴, 황금굴

by 해피이즈나우 2023. 6. 29.
반응형

제주 한림공원, 협재굴과 쌍용굴, 황금굴

 

 

제주 한림공원개인적으로 표선의 제주민속촌과 함께 제주여행 중 가장 가볼만한 곳으로 꼽는 곳입니다.

 

한림공원은 제주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으로 야자수길부터 시작해서 제주의 천연 용암동굴, 민속마을 등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인데요.

10만여 평의 대지에 하늘로 우뚝 뻗은 야자수군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한림공원은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가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협재 쌍용동굴과 아열대 식물원 그리고 제주석, 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수석전시관, 사파리조류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한림공원의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수 길을 따라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협재동굴과 쌍용동굴, 제주 석·분재원을 지나 재암민속마을, 사파리 조류원, 재암수석관, 연못 정원, 아열대식물원까지 순서대로 관람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주여행 일번지] 한림공원 입장료 및 풍경

 

한림공원 전체를 관람하며 협재굴과 쌍용굴, 황금굴 등의 용암동굴은 별도로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한림공원의 협재굴, 쌍용굴, 황금굴 입구입니다.

3개의 동굴이 연이어 있습니다.

 

 

한라산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검은색 용암동굴의 천장과 벽면으로 스며드는 석회수로 인하여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2차원적 복합동굴인데요.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석순과 종유석들이 자라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236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용암동굴은 협재굴

 

협재굴 입구

 

협재굴은 협재리 마을 이름을 따서 협재굴이라 부르고 있고, 한라산 일대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천영 용암동굴입니다.

 

협재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두 가지 형태를 모두 갖추고 있는 특별한 동굴인데요.

 

 

지상부에는 바닷가에서 날려온 조개가루가 덮여있고, 이 조개가루의 석회성분이 빗물에 녹아 내부로 스며들면서 굳어지기 때문에 검은색의 용암동굴이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2차원 복합동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협재굴 모습

 

살아있는 돌

 

이 돌은 천장에서 떨어진 돌로 천장의 구멍과 아래의 돌을 비교해 보면 모양은 같지만 이 돌이 약간 크다고 합니다.

천장의 구멍은 석회수가 스며들면서 굳어져 점점 작아지고, 이 돌은 석회수가 떨어지면서 점점 커가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돌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돌 가운데 고인 물속에는 바다의 산호와 비슷한 동굴산호가 자라고 있습니다.

 

협재굴 크기가 만장굴 못지않게 넓습니다만, 협재굴의 길이는 99m로 짧은 편입니다.

천정에 작은 종유관, 종유석, 커튼 등 탄산염 성분의 동굴 생성물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협재굴 출구

원래 천장까지 모래로 막혀 있었던 것을 다시 되돌아 나가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1982년에 모래를 제거하고 출구를 만들었고, 쌍용굴과 연결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협재굴 출구로 나갑니다.

 

협재굴 출구로 나가면 좌우로 작은 돌탑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협재굴과 쌍용굴은 이격 거리가 60m에 불과해 예전에 하나였던 동굴이 위쪽의 지각이 엷어지면서 천정이 함몰돼 지금처럼 두 개의 동굴로 나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쌍용굴 입구가 나옵니다.

 

쌍용굴은 동굴의 형태가 2마리 용이 빠져나온 모양을 하고 있어 쌍용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협재굴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용암동굴이 석회수로 인하여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 화산폭발로 형성된 이 쌍용굴은 당시 뜨거운 용암이 흐르던 흔적인 용암선반이 뚜렷이 남아있고, 전복껍질을 비롯한 패류화석이 발견되는 등 동굴 형성 당시 이 지역이 바다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네요.

 

1986년 한일 합동 동굴 발굴조사 결과 이 지역에 협재굴, 쌍용궁 외에도 황금굴, 소천굴, 초깃굴 등 20여개의 동굴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그 길이는 무려 17,000m에 달하고 있어 거대한 용암동굴 시스템으로 확인됐습니다.

 

 

쌍용굴 역시 무척 넓은 편이며, 쌍용굴의 길이는 협재굴보다 긴 393m, 해발고도는 24m입니다.

 

용암이 끓다가 얼어붙은 모습

 

용암선반

 

용암선반은 동굴 벽면 아래쪽에 수평으로 이어진 선반형태를 말합니다.

뜨거운 액체상태의 용암이 흘러 내려갔던 흔적으로 선반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입니다.

 

천장에 보이는 구멍은 용의 꼬리가 빠져나온 곳인데요.

길이는 50m 정도이고 용꼬리가 안에서부터 꿈틀거리며 빠져나온 형태입니다.

 

용머리 부분

 

제2의 용 몸통

 

쌍용굴 입구 쪽은 상당히 넓은데 비해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다시 넓어지는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이어지는 동굴은 세 번째 동굴인 황금굴입니다.

앞에 쌓인 모래더미를 30m 정도 파서 들어가면 황금굴로 연결되는데, 천장과 벽면이 찬란한 황금빛 석회질로 뒤덮여 있고 종유석과 석순, 동굴진주, 전복화석 등의 동굴생성물이 형성되어 있어서 동굴학계의 소중한 연구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황금굴이 발견된 후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일반인 접근이 차단돼 와서 동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황금굴은 천장에서 내려 뻗은 수많은 종유관이 숲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고 하는데, 전 구간이 탄산염 성분으로 코팅되어 있다고 해도 될 정도라고 합니다.

 

아울러 황금굴 뒤에는 초깃굴, 소천굴 등 15개의 동굴이 분포되어 있어서 협재굴, 쌍용굴과 함께 총연장 17km 이상이 되는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답니다.

 

황금굴은 들어갈 수 없고, 길이는 180m로 비교적 짧다고 합니다.

 

지하의 대교각

이곳은 원래 천장까지 모래로 막혀 있던 곳으로 모래를 전부 파 낸 결과 이런 돌기둥이 발견되었습니다.

마치 다리를 받쳐주는 기둥처럼 보여서 대교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는 사람의 머리를 맑고 좋아지게 하는 지혜의 신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돌기둥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 신의 도움으로 머리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교각으로 들어가 한 바퀴를 돌고 나왔습니다.

머리 좋아져라~얏!

 

명의 월계진좌수 전설

 

조선 영조시대에 이 고장 한림읍에 살았던 소년 진좌수는 서당에 가던 길에 소나기를 만나 동굴로 몸을 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예쁜 소녀를 만나 그 소녀의 구슬을 가지고 함께 노았다

이후부터 진좌수는 매일 동굴에서 소녀를 만나 놀았는데, 날이 갈수록 그의 얼굴이 야위어 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서당 훈장은 그 소녀가 늙은 여우인 것을 알아내고 진좌수에게 '다음에 그 소녀를 만나면 소녀의 구슬을 삼키면서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보라'라고 당부했다.

 

 

다음날 소녀를 만난 진좌수는 훈장의 말대로 구슬을 삼키려 하자 소녀는 갑자기 여우로 변해서 진좌수에게 덤벼들었다,

당황한 진좌수는 하늘과 땅은 미처 보지 못하고 도망치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진좌수는 하늘과 땅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나 사람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명의가 되었는데, 사람의 뱃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고 한다.

 

이 석 조각품은 진좌수가 소녀로 둔갑한 여우를 만나 구슬을 삼키려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쌍용굴 출구

 

쌍용굴은 출구로 나오자마자 작은 쌍용굴로 이어집니다.

 

한림공원 쌍용굴 모습

 

쌍용굴 여인상

이 자연석은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 모자상이라고도 부릅니다.

 

여인상 뒤편으로도 동굴은 계속 이어지는데 사람의 출입이 없어 박쥐를 비롯한 여러 동굴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곰과 거북

곰이 한쪽 귀를 잡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고, 가운데 흰 부분이 곰의 눈처럼 보입니다.

오른쪽 아래는 거북이 형상이고, 위의 돌덩이들은 떨어지는 석회수로 한 덩어리로 굳어버인 것으로 부엉이처럼 보입니다.

 

쌍용굴 출구

 

협재굴과 쌍용굴, 황금굴 일대 지상 토지는 임야가 대부분이며 현재 잔디밭이 조성돼 있는데요.

1971년 한림공원이 조성되면서 소나무가 식재 됐으나 그 뿌리가 동굴 천장 암반을 뚫고 뻗어 내린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25년전 전부 제거됐다고 합니다.

이들 동굴 위를 직접 통과하는 도로는 없으며 농로도 개설돼 있지 않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