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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덕수궁 돌담길 가을풍경

by 해피이즈나우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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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가을풍경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형형색색 예쁜 단풍이 들어 볼거리가 가득한 계절이네요.

 

어제 일이 있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었는데, 단풍이 예쁘게 든 풍경이 예쁘더군요.

 

덕수궁 돌담길은 덕수궁을 감싸고 있는 담장을 따라 걷는 길로 정식 명칭은 덕수궁길(또는 정동길)이며, 우리나라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길이기도 합니다.

대중가요에서는 과거 가정법원이 있던 곳이라 연인이 걸으면 얼마 안돼 헤어진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던 곳입니다.

 

덕수궁 입구 정문인 대한문

 

그동안 덕수궁 대한문 앞에 월대 공사를 위해 3년 동안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는데요.

지금은 월대가 설치된 모습입니다.

 

월대는 궁궐 정문 앞에 설치해 건물의 위엄을 높이는 넓은 기단을 말합니다.

황성신문과 독립신문에 따르면 1898년 대한문(당시 이름은 대안문)이 들어섰고, 이 앞에 1899년~1900년경 월대를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종이 환구단·왕릉으로 행차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1927년 일제가 월대를 훼손했고, 해방 후 1968년엔 도로확장을 우해 대한문 동편 담장을 뒤로 밀어냈고, 1970년에 대한문도 뒤따라 뒤쪽으로 이동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곳입니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도 현재 월대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구단, 고종 즉위식과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한 장소

 

 

 

덕수궁은 임진왜란으로 한양의 모든 궁궐이 불타 없어지자 선조는 월산대군의 후손과 왕족 등이 살던 고택들을 수용하여 행궁으로 사용한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이후 광해군이 창덕궁을 재건하여 어가를 옮기면서 별궁인 경운궁이 되었고, 19세기 중반까지는 별 역할이 없다가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경운궁을 대한제국의 으뜸 궁궐이 되며 많은 전각들이 세워졌습니다.

 

1907년 고종이 퇴위하면서 선황제의 거처가 되어 덕수궁으로 바꾸었고, 태평로를 확장하면서 궁의 면적이 축소되었으며 이후에도 줄어들어 현재는 과거의 1/3 면적만 남았다고 합니다.

 

덕수궁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21:00(입장마감은 20:00)

중명전은 09:30~17:30, 고종의 터는 09:30~18:00(동절기는 17:30까지)

휴관일(휴무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관람요금) 25세~64세 1000원, 그외 무료

주차장 없음(서울시립미술관 주차장 이용, 10분 600원)

 

상상의 정원전이 열리는 덕수궁과 덕수궁 돌담길 가을풍경

 

덕수궁 담장 모습

 

가을이 되면서 낙엽이 떨어진 덕수궁 돌담길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운치가 있습니다.

기존의 정동길을 보행자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푸르른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900m의 길을 보통 덕수궁 돌담길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는 덕수궁을 조망할 수 있는 정동전망대, 다락카페가 있습니다.

전망이 좋으니 차도 마실 겸 들리면 좋은 곳이랍니다.

 

덕수궁 전망대 / 정동전망대, 다락 카페

 

덕수궁 돌담길 낙엽들

 

덕수궁 돌담길의 단풍은 이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11월 초가 되어야 제일 아름다운 단풍이 될 것 같네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중구 상공회와 함께하는 행복나눔 판매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덕수궁이 있는 정동 일대는 조선시대 왕실과 양반들이 주거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말 조선으로 들어온 외국의 공관이 자리 잡았던 곳이며, 선교사들의 교회가 자리잡았습니다.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이 있는 곳이랍니다.

 

아직 다 물들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에도 예쁘지만, 사실 사계절 아름다운 길입니다.

 

봄에는 새싹이 돋아나는 푸름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매미가 울어대는 그늘길이어서 좋습니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들이 쏟아져 가을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고 나뭇잎이 떨어진 겨울이 되면 하얗게 눈 내린 거리가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평일에는 인근지역 직장인들이 산책코스로 즐기고 주말이면 관광객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길을 메우니 이곳은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빈답니다.

 

덕수궁 담장 아래 조형물

 

정동제일교회 앞 로터리

 

덕수궁 돌담길 옆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단풍잎이 예쁜 골목으로 들어가면 서울시립박물관이 고풍스러운 옛 건축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고등학교 옛 건물에서 문을 열었고, 2002년 옛 대법원 건물을 파사드(Facade : 전면부)만 그대로 보존한 채 신축한 건물로 이전하여 개관한 곳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곳 서소문본관 외에도 남서울분관과 경희궁분관, 난지창작스튜디오 등이 추가로 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과 함께 들리면 좋은 서울시립미술관(SeMA)

 

주한영국 대사관 방향의 덕수궁 서쪽 담장길

 

정동길

 

정동제일교회

 

정동제일교회는 배재학당의 교장이었던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설립한 한국 최초의 개신교 교회입니다.

격변의 시대, 청년들의 교육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곳이죠.

 

아펜젤러 이야기, 배재학당 역사박물관(배재학당 동관)

 

 

 

이곳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등 한국 개화파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 예배를 보며 미래를 준비했던 곳입니다.

 

정동제일교회 예배당에는 1918년 한국 최초의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고, 3.1 운동 당시에 오르간 뒤에서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등사하는 등 일제강점기 항일활동의 거점이 되었던 곳이고요.

아울러 최초의 서양식 결혼식이 열렸고, 1920년 이화여고생이었던 유관순의 장례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신아빌딩의 넝쿨이 건물을 덮고 있네요.

 

이번 가을 운치있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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