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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여행

신미대사의 한글창제 역사 왜곡논란을 벌인 보은 정이품송 공원

by 해피이즈나우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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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대사의 한글창제 역사 왜곡논란을 벌인 보은 정이품송 공원

 

 

보은 속리 정이품송은 수령이 600년 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로 천연기념물 103호 지정되어 있는데요.

조선시대 7대 임금인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어가행렬할 때 임금이 타고 있던 가마(연)가 소나무 가지에 걸리자 소나무 스스로 가지를 위로 올려 무사히 지나가도록 해서 정 2품 벼슬을 내려 '정이품송'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보은 정이품송] 여전히 고고한 자태의 정이품송

 

정이품송을 구경하고 하천 너머에 있는 정이품송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2019년에 민정음마당으로 개방했다가 조선 초기 승려이자 지역 인물인 신미대사를 한글 창제 주역으로 묘사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이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친 후 정이품송공원 이름으로 2020년 재개장한 곳입니다.

 

정이품송에서 바라본 정이품송공원

 

원래 운민정음마당으로 개방했을 당시에는 신미대사가 '월인천강지곡'의 저자이며, '석보상절' 간행에 기여함은 물론 훈민정음 창제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세종대왕보다 신미대사를 더 부각해 한글 단체 등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논란이 일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다가 2019년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가 신미대사를 한글 창제 주역으로 내세웠다가 역사 왜곡 논란이 거세지자 훈민정음마당을 향한 비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후 보은군은 신미대사를 소개한 문구 중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훈민정음 보급에 많은 공로를 남겼다'라고 수정한 상태이고요.

 

8개 담장에 적혀 있던 한글 창제 이야기는 신미대사와 복천사(현 속리산 복천암, 신미대사가 출가하고 입적한 곳) 관련 글로 바꾸고, 훈민정음 창제 관련 인물 7인 사이에 놓였던 세종대왕 동상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정이품송 위쪽으로 올라가 이 다리를 건너면 정이품송공원이 있습니다.

 

속리산 풍경

 

정이품송과 정이품송공원 사이에 흐르는 달천

 

보은군 속리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보은군의 북쪽을 지나 괴산군 동쪽을 흐르고,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는 동진천, 음성천 등과 합류, 충주시 중앙탑면을 지나 남한강에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정이품송공원은 울림마당과 신미의 마당, 정이품송마당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종각과 신미대사 동상, 정이품송 후계목, 어가행렬 포토존, 부도탑, 정이품송 조형물 등이 있습니다.

 

며칠간 지속됐던 강추위에 하천은 얼어있고, 새벽에 내린 눈이 조금씩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훈민정음 고장 보은 표지석

 

신미대사(본관은 영동, 본명 김수성)는 속리사(현 법주사)에서 출가하여 조선 초기 15세기에 활동한 승려로 보은 출생이라고 하며, 수양대군(세조)과 안평대군의 존경을 받은 승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세조가 왕이 된 후에는 왕사를 맡으며 매우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동 김씨 족보에는 집현전 학자로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정사에는 그런 기록이 없으며 다만, 세종실록에는 신미의 동생 김수온이 수양대군과 안평대군과 함께 불서를 번역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2002년 신미대사가 쓰고 훈민정음보다 8년전 기록을 써진 원각선종석보라는 서적이 불교신분에 알려져 소수나마 신미 한글창제설이 주장되었고, 몇몇 작가들이 이 같은 원각선종석보를 토대로 소설을 만들고 승유억불이라는 당시 시대상에 사실 신미가 한글을 만들었으나 숭유억불이라 유교인들이 한글창제의 공을 빼앗은 것이라는 주장을 마치 진실인 마냥 2012년까지 불교언론을 통해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3년 위작 설이 불거지더니 2016년에 종이의 연대가 현대, 그리고 어법 제본식도 현대식이라 명백한 위서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원각선종석보를 근거로 주장을 거의 안하지만 이후로는 다른 설들을 궤변처럼 주장하더니 신미대사 창제설을 근간한 영화 나랏말싸미가 나오며 대중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려지자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논란은 영화 나랏말싸미 단체 관람을 주도한 불교계가 부추긴 부분이 크다고 합니다.

(나무위키 인용)

 

정이품송공원에서 바라본 정이품송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방향이네요.

 

세조 동상

울림마당과 신미의 마당까지는 가지 않고 정이품송 마당만 잠시 구경했습니다.

 

세조의 어가행렬 모습

 

어가행렬 아트월

 

정이품송 조형물

 

정이품송공원 표지석

신미대사의 한글창제론과 관련된 역사왜곡을 수정한 내용으로 담겨 있습니다.

 

정이품송 조형물 뒷면

 

 사라진 한글문자 3자(ㅿ, ㆁ, 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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