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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서울 도심사찰,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와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by 해피이즈나우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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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사찰,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와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어제 점심식사 후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산책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고려한다고 하면서 시민, 사회단체에서는 피의 독재자라며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고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이승만은 당시 불교계를 범죄의 소굴로 몰고 정화유시를 발표하면서 불교계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간 전력이 있어 이승만과 불교는 악연으로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정화유시는 이승만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중들은 사찰에서 물라가라고 담화를 발표한 것임)

 

열린송현녹지광장은 4.19 혁명 당시 경무대(청와대)로 가는 길목이었고, 조계종(법련사, 조계사)과 태고종(법륜사) 등 불교계와 이웃하고 있어서 이런 공간에 불교와 등을 졌던 이승만 기념관을 짓는 것은 불교계를 모독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인 법륜사와 함께 이웃하고 있는 조계종 사찰송광사 서울분원인 법련사를 잠시 구경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범륜사에서 바라본 열린송현 녹지광장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5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통등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여유롭고 한가로워 보였습니다.

 

서울 부처님오신날 전통등 전시회,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봄꽃 가득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바라본 사찰 건물

종로구 사간동에 있는 이곳이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인 불이성 법륜사입니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석가모니를 종조로 하여 고려시대 태고 보우의 종풍을 선양하려는 불교 종파입니다.

1954년 불교 분규로 불교계가 나뉘었는데, 사찰의 개인소유를 인정하고 결혼문제를 자율에 맡기며 출가하지 않더라도 사찰을 유지, 운영하는 것을 인정하는 종파입니다.

1970년에 한국불교 태고종으로 정식 이름이 붙어졌다고 합니다.

 

1954년 5월 이승만의 정화유시에 따라  조계종은 독신을 주장하는 세력과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는 세력으로 양분되었으나 5.16 군사정변 후 불교재건위원회에 의해 1962년 '대한불교조계종'을 종명으로 통합 종단이 성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앙종회 구성의 쌍방 이견 대립으로 1970년 1월 조계종이 세워질 때 밀려난 대처승들을 중심으로 박대륜을 종정으로 하여 통합종단에서 분리한 것이 태고종입니다.

 

 

 

우리나라 불교 종파에는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화엄종 등 총 27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깨달음을 중시하는 소승불교 대신, 부처나 보살이 많은 사람을 이끌고 함께 가는 것을 중시하는 대승불교 국가입니다.

 

이런 대승불교에는 원효대사에 의해 시작된 선종(불경을 읽지 않아도 깨달음을 얻음)과 의상대사에 의해 시작된 교종(불경을 읽어야 깨달음을 얻음)이 있습니다

 

보조국사 지눌(공식적 중흥조는 태고보우)에 의해 선종 중심의 교종을 가미한 조계종이 생겼고,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교종 중심으로 선종을 가미한 천태종이 생겼습니다.

조계종의 총본산은 종로에 있는 조계사이며, 천태종의 총본산은 단양의 구인사입니다.

 

국화꽃 가득한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국화 풍경

단양 가볼만한 곳,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태고종은 한국불교의 전통종단으로 태고 보우국사의 통불교 사상과 원융정신의 실천을 종지로 삼고 있는 종단으로 태고종의 총본산은 순천에 있는 선암사입니다.

태고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화엄경이며, 전국에 각 지역에 25개 교구본사와 미주지역에 해외특별교구가 있으며, 3,100여개의 사찰을 두고 있습니다.

 

[조계산도립공원] 순천 선암사와 선암사 승선교

 

한국불교 태고종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이 있는 곳입니다.

 

법륜사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박대륜이 개설한 금강산 유점사의 경성포교당으로 시작된 사찰이며, 불이성 법륜사라는 이름은 유점사와 법륜사는 둘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법륜사는 불교의 근대식 포교가 시작된 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한국불교 최초의 근대화된 포교당이자 대승교화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법륜사는 1950년대에 대처승과 비구승의 격렬한 대립이 있은 후 조계사에서 밀려난 대처승 측의 거점이 되었고, 이들이 1970년 한국불교태고종을 창립할 때도 박대륜이 태고종 초대 종정에 오르며 종단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태고종은 2006년에 법륜사 자리에 태고종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건물을 지었는데요.

이 건물에는 태고종 총무원을 비롯해 불교문화 상설 전시장, 불교문화재 전시관, 대륜불교사상연구소 등이 설치되고 법륜사는 지상 3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 아래쪽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서울분원인 법련사가 있습니다.

1973년 건물을 무상증여받아 조계총림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로 설립됐다고 합니다. 

 

순천의 대표적인 사찰인 송광사와 선암사와 관계된 조계종과 태고종 사찰이 나란히 도심 속에 있다는 것이 조금은 이채롭습니다.

 

경복궁 건춘문 아래 맞은편의 법련사 정문

법련사 현판 위에는 3층 대웅전인 영산대법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궁의 성문처럼 지어진 3층 전각으로 3층에 법련사 대웅전과 범종이 있고, 2층에는 불일문화회관, 선불장이, 1층엔 지장대성전, 불일서점이, 지하 1층에는 불일미술관이, 1층 야외에는 약사전이 있는 등 한 건물에 사찰의 여러 전각들에 해당하는 것들이 모여 있습니다.

 

맞은편은 경복궁 주차장 입구입니다.

 

송광사 서울분원인 법련사

 

송광사는 조계산국립공원 서쪽에 있는 절로 한국의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해 온 유서 깊은 고찰입니다.
삼보사찰이란 불(석가모니), 법(교법), 승(제자)의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을 말하며, 불교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믿음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가 삼보사찰에 속하며, 이들 세 사찰을 일컬어 우리나라 3대 사찰이라고 합니다.

 

 

 

송광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송광사에 소장된 유물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로는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국보, 1962년 지정)을 비롯하여  고려고종제서(국보 43호), 국사전(국보 56호), 하사당(보물 263호), 소조사천왕상(보물 1467호), 혜심고신제서(국보, 1962년 지정), 순천 송광사 경질(보물, 1963년 지정)과 순천 송광사 경패(보물, 1963년 지정), 순천 송광사 금동 요령(보물, 1963년 지정), 순천 송광사 고려고문서 2점(보물, 1973년 지정), 순천 송광사 티베트문 법지(보물, 2003년 지정) 등 총 8천여점의 불교 문화재가 있습니다.

 

[조계산도립공원] 우리나라 3대 사찰, 조계산 송광사

 

법련사 1층 옆 야외공간의 약사전에는 삼각산 법련사 사적비와 청동 약사대불전이 있습니다.

 

삼각산 법련사 사적비는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중흥조이자 서울 수국사를 중창한 월초 거연 대화상 입적 89주기를 추모하고 삼각산 수국사의 역사가 기록돼 있는 사적비라고 합니다.

 

4m 높이의 청동 약사여래부처(가운데)와 양쪽으로 지장보살과 미륵보살이 서 있습니다.

 

법련사 1층 모습

 

1층 지장대성전 모습

 

지장전은 망자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며, 선망 부모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장보살의 가피력에 의지하여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천도재를 지내는 곳입니다.

마침 천도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장대성전 내부 모습

 

법련사 지하 1층은 불일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5월 5일까지 신예지, 조민경의 초대전인 동사서독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일미술관 전시 모습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자주 왔는데, 서쪽에 자리한 법륜사와 법련사는 처음이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과 조계종 사찰이면서 이름마저 비슷해 다소 혼동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사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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