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동백섬과 동백공원(해운대 석각, 황옥공주 인어상, 동백섬 등대 등)
부산에 여행을 가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본 곳이라면 아마도 해운대 동백섬과 동백공원을 산책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백섬(동백공원)에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최치원이 새긴 해운대 석각, 고대 전설이 숨어있는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상, 그리고 바닷일 하는 사람의 길잡이인 동백섬 등대 등 볼거리가 많죠.
뿐만 아니라 광안대교와 해운대 고층아파트 빌딩, 오륙도와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 풍경
동백섬은 섬 전체가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요.
동백섬이란 이름에 보듯이 예전엔 섬이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장산폭포에서 흘러내린 물과 좌동 부흥봉에서 내린 물이 합류한 춘천천의 영향으로 퇴적작용을 하여 현재처럼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사주가 발달해 육지와 연결된 섬)입니다.
동백섬은 현재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4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동백공원 안내도
동백섬의 동백공원은 1966년 공원대지로 지정되어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요.
2006년 부산에서 APEC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새롭게 조성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백섬(동백공원)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 24시간 개방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입장시간이 별도로 있음)
동백섬 주차장 정보
동백섬 주차장은 다른 주차장과 달리 성수기와 비성수기 주차요금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10~5월에는 10분당 300원, 1일주차가 8,000원이고,
6~9월 성수기에는 10분당 500원, 1일주차 15,000원입니다.
10월 ~ 5월의 토, 일, 공휴일에는 10분당 500원, 1일 15,000원입니다.
동백사거리에서 웨스턴 조선호텔 방향으로 들어오면 동백섬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산책 중에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곳은 더베이 101 맞은편의 고층 아파트들이 있는 마린시티 모습입니다.
이윽고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나타납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APEC하우스 아래쪽에 위치한 정자와 동백섬 등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광안대교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보이는 섬들은 오륙도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나오면 전망좋은 동백섬 등대가 있습니다.
사진찍기 가장 좋은 장소인 듯하네요.
광안대교와 누리마루 APEC하우스 모습
11월 25~27일에 열릴 한-아세안정상회담이 이곳에서 또 열린다고 합니다.
김정은의 방문이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오륙도가 있는 부산 앞바다 풍경
해운대 달맞이길과 그 앞에 우뚝 선 해운대 엘시티 더샵
금년 11월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의 새로운 명물과 야경 스팟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쪽으로는 해운대 석각이 있습니다.
신라 말의 시인이자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새겼다고 전해지는데요.
어지러운 정국을 벗어나 가야산으로 입산할 때 이곳을 지나가다 자연경관이 너무 뛰어나 대를 쌓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변을 거닐다가 암석에다 해운대란 세 글자를 음각함으로써 해운대란 지명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석각에 새겨진 해운대란 글자가 최치원의 자필이라고 하는 확실한 기록은 없는데, 고려시대의 문인인 정포의 시 가운데 '대는 황폐하여 흔적도 없고, 오직 해운의 이름만 남았구나'라는 구절을 볼 때 이미 당시부터 석각이 잇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바람과 파도에 씻겨 '해운대' 세 글자 중 '운'자가 많이 마모되어 있습니다.
바다 풍경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노후에는 정말 바다 풍경이 예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네요.
해운대 해수욕장 풍경은 아래 링크를 봐주세요.
동백섬 출렁다리 모습
출렁다리라고는 하지만 전혀 출렁거리지 않는 출렁다리입니다.ㅎㅎ
조금 내려오니 청동으로 만든 인어상이 하나 나타납니다.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상이라고 하는데요.
1974년에 홍익대 김정숙 교수가 제작해 세워졌으나 1987년 태풍 셀마에 의해 유실되어 상체 부분은 부산박물관에 보관 중이고, 1989년에 공모를 통해 동아대 임동락 교수의 작품이 선정되어 2.5미터의 높이, 4톤의 무게로 제작되어 설치한 것이라 합니다.
이 동백섬 인어상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인어나라 나란다국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공주가 늘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립고 슬픈 마음을 달랬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황옥공주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인어상 위쪽 산에 위치한 큰 바위
동백섬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소요되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동백섬처럼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의 맛이 아닐까요.
부산바다 풍경이 너무 예쁜 동백섬 지나치지 말고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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