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여행] 회룡포를 안은 천년사찰, 장안사
삼계는 유심이요, 만법은 유식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에 장안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위로는 금강산 장안사가 있고, 아래로는 양산 장안사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용궁에는 비룡산 장안사라고 합니다.
비룡산 장안사는 삼국통일 이후에 세워진 절로 천년 세월을 함께 해온 천년고찰인데요.
천년 신라에 학이 춤을 추듯 봉우리들이 힘차게 굽이치고 구름을 담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린다 하여 비룡산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비룡산 장안사는 회룡포 전망대가 있는 해룡대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회룡포를 구경하는 분들이 꼭 들리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공사 중이라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공사가 마무리되어 잠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회룡포를 안은 천년고찰, 예천 장안사 풍경을 담았습니다.
장안사 개산조는 신라 경덕왕 때(759) 운명 조사(의상대사의 제자)이고, 그 후 고려 명종 때의 지도림 화상, 조선 인조 5년(1627) 덕잠대사, 영조 31년(1775) 범림대사 등 수많은 고승 대덕들이 주석하며 중창하였다고 알려집니다.
1300년의 오랜 역사가 숨쉬는 곳이지만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찰로 허물어질대로 허물어진 사찰을 두타화상이 장안사의 사세의 퇴락함을 보고 이웃 지역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가람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현재 장안사는 직지사의 말사로 대한불교 조계종 8교구에 해당합니다.
장안사 주차장은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하지만, 방문객이 많은 경우에는 300여 미터 전 주차장에 주차 후 이동해야 합니다.
경사진 언덕이지만 우거진 산림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장안사 아래 쪽에 예쁜 정원 모습입니다.
정자가 있는 이곳이 가장 위쪽 주차장입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고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주차하여 쉽게 다녀올 수 있었네요.
주차요금은 모두 무료로 운영 중입니다.
장안사 정자 1층에는 매점이 있는데 문이 닫혀 있네요.
가을이 되면 회룡포를 보기 위해 많이들 찾는 곳이죠.
예천군 용궁면에는 회룡포와 삼강주막이 유명합니다.
이 구간을 등산할 수 있는 코스도 있습니다.
등산길은 세 코스로, 강변길 코스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시간이 되면 걸으면서 멋진 회룡포 일대 풍경을 구경하면 좋겠네요.
회룡포로 올라가는 길에 장안사 범종각이 보입니다.
장안사 범종각
"원각도령하처 현금생사즉시"
깨달음이 있는 곳은 그 어디인가?
현재 생사가 있는 바로 지금 이 자리
제 블로그 이름처럼 행복의 유효시간은 지금 이 시간인 것처럼 깨달음도 지금 살아가는 이 생에서 하라는 의미인가 봅니다.ㅎㅎ
장안사는 예전엔 얼마만 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건물이 4개 정도밖에 없는 작은 사찰입니다.
현재 장안사 본당은 위 사진의 대웅전이고, 석가여래,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극락전이었는데, 아미타 삼존불이 모셔져 있었다고 하네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형식의 건축물입니다.
과거 1759년에 쓰인 대웅전(당시 극락전)에는 상량문이 있습니다.
장안사 응향전
장안사 승방
예전엔 장안사 앞마당에 석탑이 있어서 탑돌이를 하기도 하던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네요.
그리고 대웅전 뒤쪽 언덕에는 산령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안사 스님들이 머무는 거소인 듯합니다.
장안사를 나와 회룡포 전망대인 회룡대 가는 길로 100여 미터 가면 장안사 용왕각이 나옵니다.
장안사 용왕각 모습
용궁면은 천년고찰 장안사에 용이 휘감아 도는 회룡포가 있고, 용이 웅비하는 형상은 비룡산이며 승천하여 구름에 노니는 용의 형상의 용바위가 있으니 가히 용궁이라 할만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비룡산 정상에 용왕각과 용바위를 조성했는데요.
회룡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원성취를 기원하기 위해서라고.
석불과 용왕각 모습
용왕각 모습
이곳에는 용왕신을 모시고 있는데요.
예로부터 용왕신은 산신, 칠성과 함께 민속신앙으로 시는 신입니다.
모두 불교에 수용되어 산중으로 모셔져 오고 있답니다.
용바위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면 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용왕각에서 바라본 회룡포 모습
이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회룡대에 가서 전망을 봐야 합니다.
[예천 가볼만한 곳] 회룡포 전망대, 회룡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장안사와 회룡포 전망대인 회룡대에 갔다가 내려오니 벌써 해가 떨어졌습니다.
내성천을 가로지른 성저교에서 잠시 일몰 풍경을 찍었습니다.
회룡포 전망대인 회룡대만 보시지 말고 장안사와 용왕각도 함께 둘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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