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심는시기(파종시기) 및 재배방법
불볕더위가 무르익어 가는 여름의 한 중간입니다.
이제 가을을 맞이하고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 시간인데, 이 중 김장 채소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8월부터 김장채소 재배를 준비해야 입동을 전후해 김장김치를 담을 수 있습니다.
김치는 무, 배추, 오이, 열무 등의 다양한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고추와 파, 마늘, 생강, 젓갈 등의 양념을 섞어 저온에서 발효시켜 먹는 음식입니다.
이런 김치를 늦가을에 한꺼번에 많이 담아 추운 겨울 동안 반찬을 해결하고자 한 것이 김장문화이며, 우리의 전통문화이기도 하죠.
오늘은 주말농장에 심을 김장용 채소인 김장배추와 김장무 등 재배방법과 심는 시기 등에 대해서 두 차쳬에 걸쳐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김장배추 심는시기(파종시기)와 재배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배추만큼 친숙한 채소도 없는데, 무, 고추, 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 중 하나로 김치의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딜가나 만날 수 있는 채소가 배추입니다.
배추의 원산지는 중국 북부지방으로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추는 봄 가을에 주로 재배하지만, 노지에서 제대로 재배하는 것은 가을에 파종을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봄배추는 모종을 키우기도 어렵고 장마철 무더위에 무름병에 걸려 거의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네요.
여름배추와 겨울배추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말농장이나 전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키우기 힘들다고 합니다.
우선 배추 파종시기(심는시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을배추는 8월 중순에 씨를 뿌리고, 9월 10일 전후에 아주심기를 합니다.
배추 싹이 잘 트는 온도는 18~22℃이며, 잘 자라는 온도는 18~21℃입니다.
그리고 배추수확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해서 김장을 담그면 된답니다.
옛 말에 '고추잠자리 날면 채소밭 일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추잠자리가 날면 김장채소인 김장배추와 김장무의 파종시기가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자연의 이치로 농사일의 시기를 파악하는 지혜로움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김장배추 재배방법입니다.
1) 밭갈이 및 밑거름 주기
16.5㎡(5평)에 퇴비 15kg(유기질 비료 6kg)과 석회 2kg, 붕사 24g을 뿌리고 밭갈이를 해 줍니다.
물이 잘 빠지는 곳은 조금 낮게,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조금 높게 만들어 줍니다.
2) 씨뿌리기(파종시기)
배추 씨앗을 2~3cm 간격으로 배추씨앗을 한 알씩 넣고 그 위에 5mm 정도로 가볍게 덮고 물을 뿌려줍니다.
씨앗을 파종해 재배하는 것은 다소 번거로워 9월 초에 모종을 구입해 심는 방법도 권장할만합니다.
3) 아주심기(배추 심는시기)
모종을 구입하거나 씨를 뿌린 모종이 본잎 4~5매가 되었을 때(보통 파종한 지 3주 정도 된 9월 10일 전후) 줄과 포기 간격 45cm가량으로 심어줍니다.
모종을 뺄 때에는 1~2시간 전에 물을 충분히 줘 잘 빠지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4) 웃거름 주기
배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배추 모종 주위를 둥글게 파고 유기질 비료를 주고 흙을 덮어 줍니다.
파종 후 5~6주가 지날 때 솎음 수확 후 웃거름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배추 병해충 방제
병해는 목초액을 뿌려주고, 배추흰나비 나방류는 초기에는 손으로 잡아주고 진딧물은 기피식물을 재배하거나 친환경 방제제로 방제해 줍니다.
더운 날씨에 자라는 배추라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니 방제를 자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6) 관리 및 수확
자라는 동안에는 많은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충분히 물을 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을 풀들이 배추와 함께 자라기 때문에 어릴 때 풀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속썩음병은 석회를 충분히 주고, 붕소 결핍증은 붕소를 밑거름으로 사용하거나 발생 초기에 붕사 1% 액을 잎에 뿌려줍니다.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가면(보통 씨를 뿌린 지 3개월 후) 즉시 수확해서 김장을 담그는 데 사용하면 됩니다.
파종시기가 4~5주 정도 지나면 가을날씨로 접어들면서 배추가 좋아하는 서늘한 기온과 맑은 햇빛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배추 사이사이에 있는 배추 솎음으로 수확해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나물로도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씨를 뿌려 가꾸는 묘미는 바로 이 솎음배추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강원도 등은 겉잎 주위로 묶어 동해를 막아줘야 하지만, 그 외 지역은 묶지 않고 그냥 밭에 두면 12월 초까지는 생식으로도 가능합니다.
배추 수확시기는 씨를 뿌린 지 3개월 정도 지난 가을이며,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배추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배추는 최소 15가지 이상의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조화롭게 어우러져 발효라는 과정까지 거치면 완벽한 영양을 만들어 냅니다.
배추는 수분함량이 약 95%로 매우 높아 원활한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 함유량은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해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배추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또한 칼슘, 칼륨,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고요.
배추의 비타민C는 열 및 나트륨에 의한 손실률이 낮기 때문에 배추로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갔을 때도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어 추위로 인해 감기에 잘 걸리는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이 됩니다.
특히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김장배추 파종시기 및 재배방법, 효능에 대해서는 서울시 친환경농장 가꾸기 책자와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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