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가을 풍경
점심시간에 사무실 근처에 있는 운현궁에 산보하러 다녀왔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보니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이 예쁘더라고요.
운현궁은 아시다시피 조선 26대왕 고종이 어린 시절 살았던 잠저이고, 그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사저입니다.
왕족으로서 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시정잡배처럼 살아오다가 아들이 왕위에 오르자 10여 년간 조선을 쥐락펴락하던 세도정치의 현장이기도 하죠.
지금은 건물이 몇 채 남아있지 않지만, 고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운현궁 규모가 덕성여대 종로캠퍼스와 운현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 일본문화원, 삼환기업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니 그의 위세가 대단하긴 했나 봅니다.
흥선군의 사저가 운현궁으로 불리게 된 것은 1863년 12월 9일 흥선군을 흥선대원군으로, 부인 민씨를 부대부인으로 작호를 주는 교지가 내려진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몇 그루의 나무들이 가을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한 운현궁 가을 풍경을 담았습니다.
안국역 서거리에서 바라본 운현궁 모습
운현궁 담벼락
운현궁 마당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나무가 온통 노랗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운현궁 관람안내
관람시간 4월 ~10월은 09:00 ~ 19:00, 동절기에는 09:00 ~ 18:00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정상 개장
관람료(입장료) 무료
주차장 없음
운현궁 마당에 떨어진 낙엽들
이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면 코로나로 괴롭혔던 금년 한 해도 금세 지나가겠네요
운현궁 수직사 앞에서 바라본 마당 풍경
수직사는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 업무를 맡은 이들이 거처했던 곳입니다.
대원군의 정치 생애와 운현궁의 성쇠는 불가분의 관계였습니다.
운현궁의 역사적 보존 가치는 대원군이 한국 근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맥을 같이하죠.
고종의 잠저였던 운현궁은 대원군이 집권하기 전까지는 왕족으로서의 권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었으나 고종 즉위 후 10년 동안 대원군의 위세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운현궁은 그 위용이 자못 왕궁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운현궁 노안당 입구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된 거처였습니다.
노안은 논어에서 ‘노자를 안지 하며’라는 구절에서 따왔는데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라는 뜻입니다.
노안당은 노락당과 함께 1864년(고종 1년) 3월에 상량하고, 같은 해 완공하였습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치른 곳이기도 합니다.
노안당 옆으로 가서 찍은 모습
운현궁 노락당
노락당은 운현궁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로서 가족들의 회갑이나 잔치 등 큰 행사 때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그 규모는 궁궐에 비하여 손색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노안당에서 노락당으로 가는 길목 풍경
운현궁 이로당
이로당은 운현궁의 안채로 쓰인 건물로서 ‘이로’는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민씨를 의미하는 말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쪽에 자리한 노안당과 노락당보다 뒤늦은 1869년(고종 6년)에 지어졌습니다.
노락당 뒷모습과 이로당 옆모습
운현궁 유물전시관
운현궁과 흥선대원군 관련 유물전시를 통해 운현궁의 가치와 조선 말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운현궁 모형, 왕과 왕비가 가례를 올릴 때 착용한 예복, 운현궁의 각종 생활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운현궁 봄 풍경, 명성황후의 흔적 찾기
운현궁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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