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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한양도성, 숙정문 단풍

by 해피이즈나우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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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숙정문 단풍

 

 

지난 일요일에 가을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한양도성 백악산 구간(북악산)을 걸었습니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패찰을 받고 5분 정도 걸으면 숙정문이 나옵니다.

 

한양도성 순성길 코스, 북악산(백악산 구간) 단풍 풍경

 

4년 전에 걸을 땐 숙정문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볼 수 없었는데, 이젠 완공되어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되었더군요.

그리고 숙정문 주위에 곱게 물들어간 단풍나무가 있어서 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기에 온 목적을 달성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양도성의 4대문 중 하나, 북대문에 해당하는 숙정문의 단풍 풍경을 담았습니다.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을 두었습니다.

 

4대문은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이며, 4소문은 4대문 사이사이에 만들어진 문으로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 등입니다.

이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어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성 밖으로 물길을 잇기 위해 흥인지문 주위에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두었습니다.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쪽 대문으로 처음(1395년)에는 숙청문이었으나 후에 숙정문으로 바뀌었습니다.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산 동쪽 고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도성의 문 중 좌우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곳은 숙정문이 유일하며, 1976년에 문루를 새로 지었습니다.

 

숙정문 옆에 있는 빨간 단풍나무가 북악산 산행 인파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숙정문은 1395년(태조 4)에 건립되었으나 1413년(태종 13)에 풍수학생 최양선이 왕에게 백악산 동쪽 고개와 서쪽 고개는 경복궁의 양팔에 해당하므로 여기에 문을 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두 문을 막을 것을 청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창의문과 함께 폐쇄하고 길에 소나무를 심어 사람들의 통행을 금하기도 했습니다.

 

 

숙정문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길이 험하기 때문에 한양에 출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소문을 통과했지 숙정문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숙정문을 폐쇄해도 통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답니다.

 

 다만 한재(가뭄으로 인한 재해)가 심할 때에 이 문을 열고 남대문인 숭례문을 닫는 풍속이 있었다고 합니다.

 

숙청문을 열어 놓으면 장안의 여자가 음란해지므로 항상 문을 닫았다는 속설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문이 음방(여자의 방위)에 있는 까닭에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숙청문이 숙정문으로 바뀐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숙정문이 처음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523년(중종 18)인데요.

숙정문 외에 북정문이란 표현도 나오는데, 숙청문과 숙정문이 혼용되다가 뒤에 자연스럽게 숙정문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청와대 경비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하다가, 2006년 4월부터 서쪽 성곽 0.5㎞, 북쪽의 진입로 0.6㎞ 구간과 함께 다시 일반에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1963년 1월 21일 서울성곽에 포함되어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었네요.

 

숙정문 위에서 바라본 부암동 모습

 

숙정문 2층 대청 모습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한양도성 성곽 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무척 매혹적입니다.

 

도성 안쪽에서 바라본 숙정문

 

가을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숙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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