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행복의 유효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서울시 여행

인왕산 수성동 계곡 가을풍경

by 해피이즈나우 2021. 11. 11.
반응형

인왕산 수성동 계곡 가을 풍경

 

 

운동 주 문학관에서 인왕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해 30여 분 걷다가 수성동 계곡 표지판이 보여 내려왔습니다.

 

서울 단풍명소, 인왕산 둘레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은 서울 한복판 인왕산 자락에 있는 작은 계곡입니다.

별 것 아닌 계곡이라지만, 인왕산을 배경으로 있어서 그 풍경이 일품이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에 등장하는 곳이라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계곡물소리가 크다하여 수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1970년대에 아파트가 있어서 숨겨진 곳이었다가 2011년에야 비로소 감춰진 모습을 드러낸 곳이기도 합니다.

 

인왕산 수성동계곡의 가을풍경을 담았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이 일대가 수성동으로 불렸고, 명승지로도 소개되었음을 조선의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에 나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성동 계곡에는 안평대군(1418~1453)이 살던 비해당 터가 있는 곳인데요.

그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해 이곳에 별장을 짓고 시와 그림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평대군은 정치적 야심을 가진 수양대군에 맞서 어린 조카 단종을 위해 목숨까지 걸며 신의를 지킨 왕자입니다.

 

수성동은 종로구 옥인동으로 서촌마을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성동계곡 가는 길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종로 09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경복궁역과 서울시청역을 경유하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수성동 계곡 입구에 있는 옥인연립

 

이곳이 바로 수성동 계곡 풍경입니다.

위로 올라가면서 암반 위의 계곡이 펼쳐져 있답니다.

 

 

수성동 계곡하면 겸재 정선의 그림 '장동팔경첩'이 떠오릅니다.

그림에서 특히 계곡 초입에 놓인 길이 1.5m 내외의 기린교가 겸재의 그림과 거의 흡사하다는 점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기린교는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된 돌다리로, 통돌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기린교가 놓인 절벽은 다리 훼손을 막기 위해 펜스를 쳐놓아서 직접 건너볼 수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수성동 계곡에서 바라본 인왕산 모습

과거 옥인 시범아파트가 있던 곳을 철거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이렇게 복원한 곳이라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이네요.

 

겸재 정선의 그림에 나와 있는 기린교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수성동계곡은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40분 정도면 인왕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풍경

 

수성동 계곡 모습

 

수성동 계곡에 있는 사모정이라는 정자

멋진 자연을 벗 삼아 시와 그림을 그리던 조선시대 문인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계곡 위로는 커다란 바윗 덩어리 사이로 갈라진 틈을 나 물이 흐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은 물이 말라 흐르고 있지는 않지만요.

 

 

추사 김정희는 수성동계곡을 배경으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라는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워낙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보니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손쉽게 자연과 벗할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이죠.

 

당대 최고의 문인과 화가를 불러들여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게 했던 것도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뛰어난 경관에 더해 도심에서도 언제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한가한 자연이라서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수성동 계곡의 치명적 약점, 계곡인데 평상시에 계곡물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 오는 날 혹은 비 온 바로 다음날 찾아가야 수성동계곡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성동 계곡 산책로

 

인왕산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인왕산 둘레길을 링크했는데, 서울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서울 단풍명소, 인왕산 둘레길

 

억새도 보이네요.

 

수성동 계곡에서 사모정 위쪽에 옥인시범아파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1971년에 준공된 옥인 시범아파트는 9개동 308세대로 지어져 인왕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ㅅ성동 계곡 복원사업으로 아파트가 모두 철거되어 본래의 모습게 가깝게 복원되었고, 7동 일부만 그 흔적으로 남겨둔 곳입니다.

아파트가 밀집해 있을 그때의 풍경 대신 이렇게 자연이 가득하고 인왕산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때늦게 핀 나팔꽃

저번 주까지만 해도 포근했는데, 이번 주엔 차가워지면서 비까지 내려 금세 오그라들었을 것 같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