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황해도식 메밀냉면 맛집 옥란면옥
제주 조천읍에서 여행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옥란면옥이라는 메밀냉면집을 갔습니다.
옥란면옥은 제주도와 백령도의 특산물을 이용한 황해도식 메밀냉면 전문점이더군요.
황해도식 메밀냉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실제 백령도에는 냉면집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는 북한의 황해도 장산곶과 불과 1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며 남북 분단 전에는 황해도에 속해 있었습니다.
전쟁 후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고 그 위안으로 고향 음식을 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북한에서 유명한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이 백령냉면으로 바뀌어 지금은 백령도의 대표음식이 되었다고 하네요.
황해도식 메밀냉면 맛집이라고 하는 제주 조천읍의 옥란면옥 후기입니다.
옥란면옥은 조천읍 서쪽, 조천초등학교 서쪽방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란면옥 영업시간은 10:00~16:00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마감 30분 전입니다.
주로 점심식사를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네요.
휴무일은 매주 일요일, 주차장은 식당 앞이나 안쪽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옥란면옥 주차장의 동백꽃이 만개하여 반기고 있습니다.
여행객이 많은 시간이거나 여름철엔 항상 줄 서서 먹는 집이라고 합니다.
점심식사 시간이라 손님들로 가득 차서 내부 모습은 촬영하지 못하고, 주방쪽 카운터만 찍었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간결한 모습의 인테리어입니다.
옥란면옥 메뉴
물냉면이 10,000원, 비빔냉면 10,500원, 반냉면 10,500원, 빈대떡 메밀온면 12,000원(겨울메뉴), 녹두 빈대떡 9,000원, 제주 수육 9,000~17,000원, 백령짠지떡 9,000원(계절메뉴) 등입니다.
곱배기도 있고, 면사리만 추가할 수 있으며 아기냉면과 비빔소스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메뉴만 봐도 알 수 있듯 메밀 냉면 전문점입니다.
가격은 다소 비싸게 느껴지지만, 제주도이기에 이해할만한 수준이네요.
옥란면옥에서는 오라메밀가루와 무, 표고버섯은 제주도산을 사용하고,
까나리액젓과 다시마, 고춧가루는 백령도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 끝과 북쪽 끝의 특산물을 이용하여 냉면을 만들어내는 의미있는 식당으로 다가오네요.ㅎㅎ
옥란식혜와 제주 막걸리도 있네요.
옥란면옥에서 냉면 맛있게 먹는 방법
1) 메밀면과 육수가 잘 섞이도록 저어 주세요
2) 그릇 째 들이켜 육수를 음미해 주세요
3) 백령도산 까나리액젓을 한두 방울 쪼록 넣어 주세요
4) 식초와 겨자는 기호별로 넣어 드시면 됩니다
우리는 빈대떡 메밀온면과 물냉면, 반냉면, 녹두 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온 녹두빈대떡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한 녹두 맛과 함께 건강한 맛이 느껴집니다.
겨울에만 나오는 빈대떡 메밀온면
빈대떡 한 조각과 따뜻한 육수가 들어간 메밀면인데, 다른 곳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메뉴입니다.
겨울이라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어울리는 음식이네요.
시원한 육수와 겨울에도 이한치한을 느낄 수 있는 물냉면
제주도 표고버섯과 백령도 다시마로 우린 진한 육수가 매력적입니다.
물냉면도 아니고 비빔냉면도 아닌 반냉면
두 가지 맛을 함께 맛보고자 할 때 주문하면 되는데요.
까나리 액젓을 넣으니 더 깊은 냉면 맛이 느껴집니다.
황해도식 냉면의 핵심이 바로 이 가나리 액젓인 듯합니다.
취향에 맞게 살짝 넣아주고 먹으면 됩니다.
옥란면옥에서 좌측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조천읍 용천수탐방길이 있는데요.
작년에 방영됐던 tvN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이기도 하고, 해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니 산책해보면 좋습니다.
용천수탐방길엔 절간물 옆에 이정은과 한지민이 살고 있는 집이 있고, 김혜자와 고두심이 산책했던 돌탑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옥란면옥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즐겼습니다.
옥란면옥은 점심시간엔 대기줄이 길 수도 있으니 조금 일찍 가거나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면 더욱 좋구요.
제주도에서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황해도식 메밀냉면 전문점, 옥란면옥에서 특별한 냉면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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