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와 범섬을 조망할 수 있는 두머니물공원에서 서쪽으로 조금 이동했습니다.
제주 올레길 7코스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도 좋은 곳이더군요.
강정환해장성으로 이동하면 서건도가 보이는 곳이 있는데요.
제주도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곳으로, 물때에 따라서 바다로 가로막혀 있는 섬이 되었다가 육지로 연결되기도 하는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섬입니다.
바다 갈라짐 현상 때 서건도에 오르면 서건도 전망대가 있는데, 섬에서 바라보는 육지와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갔을 때에는 만수위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강정환해장성에서 사건도와 바다풍경만 잠시 보고 나왔습니다.

강정 환해장성 앞에서 바라본 서건도
이곳에서 서건도까지 약 200여 미터 되는 거리입니다.
환해장성은 제주 전역에 걸쳐 있는 고려시대에 만든 석축성곽인데요.
고려 원종 11년(1270)에 원과의 강화를 반대하며 진도 용장산성을 거점으로 대몽항쟁을 전개했던 삼별초가 제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고려 조정에서 쌓은 성곽입니다.
하지만, 삼별초는 제주도를 점령했고, 역으로 환해장성을 고려와 몽고군에 대항하며 활용했고, 이후에도 왜구침입과 이양선의 출몰에 대비하여 조선 말기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정비되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환해장성은 화북, 삼양, 애월, 북촌, 행원, 한동, 온평, 신산 등 10여 곳이 있습니다.

서건도는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썩은섬으로 불리다가 발음이 순화되어 서건도로 불린다고 합니다.
현재 무인도이며, 하루에 두 번 물때에 따라 섬이 되었다가 연륙되기를 반복하는 섬입니다.
해변에서는 약 2~300m 거리로 떨어져 있으며 제주도의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섬은 작은 숲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건도에서는 토기와 동물뼈, 주거흔적 등 선사시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된 바, 오래전에는 섬이 아닌 육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다 갈라짐현상이 일어날 땐 서건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걸어 들어가면서 조개와 낙지를 잡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제일 위쪽엔 서건도 전망대가 있습니다.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전망대는 서건도의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난 서건도 주변과 한라산, 서귀포 앞바다 풍경 등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강정환해장성 앞 해변 모습

서쪽엔 강정해오름노을길이 있고, 강정항 강정포구와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이 있습니다.
거대한 크루즈선 한 척이 터미널에 정박 중이네요.
[강정해오름노을길] 제주 강정항 강정포구와 강정크루즈터미널 풍경

서건도와 강정항이 한눈에 보이는 서귀포 바다전망
서건도 앞바다에는 종종 돌고래 떼가 출현하기도 한다고 하니, 운이 좋으면 돌고래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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