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인 북촌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에서 가장 사진찍기 가장 좋은 길은 가회동 31번지 일대와 북촌로 11길, 북촌로 11가길의 내리막길 등입니다.
북촌 8경 중 북촌 5경과 6경, 7경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화창한 날 북촌한옥마을 풍경 (북촌로 5나길, 북촌로 11길)
특히 북촌동양문화박물관 아래쪽, 북촌로 11길 위 일대는 가회동 31번지에 해당하며, 북촌 7경에 해당하는데요.
이곳엔 푸른 기와로 지어진 가회동 이준구 가옥이 있습니다.
개화기 때 상류층 가옥으로 지어진 건물로 80년이 지났어도 현대 건축물에 뒤지지 않는 세련미를 갖추고 있는 가옥으로 1991년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가회동 이준구 가옥 사진과 일부 내용은 2020년 북촌의 날을 맞아 서울공공한옥에서 작성한 푸른 기와의 시선, 이준구 가옥 탐방에서 가져오고 인용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가회동 31-1번지에 있는 이준구 가옥
담쟁이넝쿨로 덮인 높은 석축과 화강석 벽체가 인상적인 모습인데요.
우리나라 근현대기 북촌과 주택의 변천사에서 빠질 수 없는 건축물이지만, 현재 이준구 가옥을 매입한 사람이 거주 중이라 일반에 개방되지 않고 있는 주택입니다.
1938년경 세도가 민영익 일가의 소유였던 가회동 31번지 일부(31-1, 31-64)에 지어진 주택으로 일명 문화주택에 대한 열풍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문화주택은 일본인들과 조선인 상류층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서양식 주택을 말합니다.
가회동 31번지 전체는 민대식(민영휘의 맏아들)의 별장이 있던 곳이었고, 1935년부터 조선의 광산왕으로 불렸던 최창학이 설립한 대창산업이 31번지 대부분을 매입했고 나머지 일부는 개발자인 정세권이 소유하며 필지가 분할되었다고 합니다.
가회동 31번지는 무려 5,594평의 대규모 필지였고, 가운데 도로가 나고 분할되면서 96개의 대지로 나뉘었습니다.
그 필지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높은 언덕이 바로 이준구 가옥이 들어선 가회동 31-1번지인 것입니다.
1937년 대창산업에서 김성준이라는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후 이때 이준구 가옥이 건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46년에 장덕영, 1952년에 동아상업, 1966년에 현재의 주택이름인 이준구에게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지금은 그의 아내 홍연수 등 후손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준구는 경향신문사 사장(1962)과 한국 신문발행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언론인이라고 합니다.

북촌로 11길 모습
100미터 좌측 아래가 북촌로 11가길에 해당하는 곳으로 북촌 구경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이자 사진찍기 좋은 곳입니다.
1941년 일제강점기 예술인들의 열악한 시대상을 반영한 '반도의 봄'의 배경으로 북촌한옥마을이 나오는데요.
영화 속 주인공인 김영일의 자택 가회동 33번지에서 바라보는 북촌에서 끝이 뾰족하고 가옥 절반을 뒤덮고 있는 웅장한 지붕의 이국적인 모습이 이준구 가옥이라고 합니다.
이준구 가옥은 이후에도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곤 했는데요.
북촌 높은 언덕에 독특한 건물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고 빼곡히 자리한 한옥 기와들과의 대비 때문입니다.

높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이준구 가옥 실루엣(?)
겨울이라 식물들이 시들어서 그나마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북촌에는 이준구 가옥처럼 사양식 주택으로 지어졌던 우종관 주택(1931년 건립, 현존)이 있는데요.
유일한 건축잡지인 조선과 건축에도 소개가 되었고, 화신백화점의 박흥식 사장과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거주하기도 했던 유명한 주택입니다.
그런데 이준구 가옥은 이 우종관 주택보다 고가로 지어진 고급 주택이라고 합니다.

높은 벽으로 감싸 안은 가회동 이준구 가옥 모습
대지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문으로 들어서면 돌로 된 계단이 나오고, 여기에서 올라가면 액간 동쪽으로 틀어진 채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옥과 드넓은 잔디정원, 텃밭까지 갖추고 있고, 마당 좌우에는 석탑과 석등을 놓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난다고 합니다.

서울공공한옥에 나온 이준구 가옥 모습
가회동 이준구 가옥은 대지 1,746.6㎡(528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31.9㎡(221평)의 규모라고 합니다.
화강석과 돌로 벽돌을 쌓은 뒤 외부 표면에 화강석을 완자 쌓기로 붙인 조적조 건물입니다.
이 화강석은 개성 송악산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지붕은 목조트러스를 올려 안에 다락 층을 만들었으며,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푸른색의 재료로 일자잇기를 했습니다.

북촌 언덕 위에 있다 보니 북촌한옥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뷰가 멋진 곳에 자리하고 있고요.
마당에 석탑이 있고, 정면의 주 현관 포치 모습입니다.
건축된 지 87년이 넘었지만, 현대 주택에 비해 시대에 떨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주현관에는 색색의 타일을 활용해 기쁠 희(喜)가 새겨진 바닥을 만들고 모서리에 대리석을 두른 후 벽체의 중간까지는 옅은 다갈색과 푸른색이 도는 타일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는 문틀은 목재로 구성하고 천주교 성당에 적용했던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해 화려하게 꾸몄는데, 우리나라 어느 주택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주현관 문뿐만 아니라 부현관과 2층 테라스로 나가는 문에도 적용했습니다.

1층은 가운데 홀을 중심으로 동쪽에 서양식 응접실과 식당, 썬룸을 두었고, 서쪽에 한식 응접실, 뒤쪽에 부엌을 배치했으며, 2층에는 침실 등을 배치했습니다.
지하 1층에는 온수난방에 필요한 보일러를 비치한 기계실과 세탁실이 있습니다.
이는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하여 20세기 미국에 건너가 지어졌던 빌라 평면과 유사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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