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박물관 특별기획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사원 '소수서원'

소수박물관의 또 다른 전시인 소수서원 특별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43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에서 소수서원 등 우리나라 9개 서원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서원"으로 등록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된 소수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으로 소수박물관 별관에서는 소수서원이라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소수박물관 별관의 특별전시관 모습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우리나라 도학의 연원인 회헌 안향 선생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있었기에 세계유산에 등재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소수박물관 모습에서 우측에 있는 건물에서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본 전시는 지난해 9.20에 시작해서 오는 5월 51일까지 계속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총 9곳

영주 소수서원,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지금까지 9곳 중 5곳은 다녀왔는데,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블로그 하기 이전에 방문해서 글이 없네요.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총 14개소가 되었습니다.

소수서원이 배출한 문인들

월천 조목(월천서덩), 초간 권문해(초간정), 학봉 김성일(의성김씨 학봉종택), 백암 김륵(천운정), 성오당 이개립(의산서원), 만취당 김개국(만취당)

쟁쟁한 학자들이 소수소원 출신이고, 대부분 퇴계 이황의 제자들이거나 학맥을 같이하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소수서원 보관하던 책자들

소수서원 서책도록, 초사후어, 자치통감강목, 소수서원 입사록, 심원록, 소수서원 인장, 분판, 문방사우 등

우리나라 도학인 성리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회헌 안향 선생입니다.

회헌이라는 호는 만년에 송나라 주자를 추모하여 그의 호인 화암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고려후기 충렬왕 때 원나라에서 성리학을 도입하여 연구한 우리나라 최초의 성리학자입니다.

원나라에 왕래하며 주자서를 베껴 성리학 도입과 보급에 힘썼고, 양현고와 섬학전을 설치하여 교육과 인재양성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선의 건국 주체인 신진사대부를 탄생시킨 인물입니다.

안축(1282~1348)은 죽계(순흥)를 기반으로 중앙으로 진출한 신흥유학자로, 경기체가 관동별곡과 죽계별곡을 지어 명성이 높았으며, 1544년 소수서원에 배향되었습니다.

안보(1302~1357)는 안축의 아우로 문과에 급제 후 관직을 거치다가 낙향, 동경유수에 제수되기도 했고 1544년 안축과 함께 소수서원에 배향되었습니다.

주세붕(1495~1554)은 충기군수로 부임해 향교를 관아 근처로 이전하고 백운동서원을 건립하였습니다.

제향기능과 교육기능 모두를 실현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 되었죠.

소수서원 배치도

백운동 현판

우리나라의 서원은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방백, 임백령, 이언적, 진사 황빈 등의 도움을 받아 1542년 사당을 세우고, 1543년에 안향선생의 영정을 봉안하고 백운동 서원을 건립하였습니다.

소수서원 현판

백운동서원은 이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1549년에 조정에 서원의 지원을 건의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이 소수서원 현판은 명종 임금이 어필로 쓴 글씨이고, 서책, 노비, 전답을 하사하였습니다.

소수서원 특별전을 계기로 한국의 서원 역사와 함께 소수서원에 대한 내용을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