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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여행] 서정주 김성수가 이용하던 좌치나루터(인천강)

by 해피이즈나우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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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여행] 서정주 김성수가 이용하던 좌치나루터(인천강)

 

 

남도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날에 잠시 시골에 들렀습니다.

이제 부모님도 안 계시는 시골집은 썰렁, 허망함 그 자체네요.

 

자주 찾던 고향은 부모님이 안 계시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뜸해집니다.

시골집에 갔다가 나오면서 차도 한잔 마실 겸 좌치나루터에 잠시 들렀는데요.

 

고창의 유명인인 서정주 시인과 김성수 선생이 자주 이용했다는 좌치나루터 풍경을 담았습니다.

 

좌치나루터는 고창군 심원면 용기리, 국도 22호 선운사 가는 방향에 급하게 틀어지는 코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좌치나루터가 있는 이 강을 인천강이라고 하는데요.

인천항의 갯고랑에는 장어잡이 그물이 있는데요.

최근 많은 비로 그물의 흔적만 조금 남아 있습니다.

 

 

고창의 대표작인 특산물 중 하나가 풍천장어입니다.

인천강은 밀물일 때에는 짠 바닷물이 채워지고, 썰물일 때에는 선운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이 교차하는 곳이라 풍천장어라 하고, 힘이 좋고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안내도

 

고인돌 박물관과 고인돌유적지, 운곡습지와 운곡서원을 걷는 코스인 고인돌길(8.89km, 2시간 30분 소요)

할매바위와 반암마을, 호암마을까지 가며 복분자와 풍천장어를 만날 수 있는 복분자 풍천장어길(8.18km, 2시간 30분 소요)

산림모델숲과 미당시문학관, 풍천까지 걷는 질마재길(11.6km, 2시간 50분 소요)

선운사, 도솔암, 소리재, 소금전시관, 갯벌체험마을까지 걷는 보은길(19.83km, 5시간 30분 소요) 등이 있는데요.

 

고창에도 걸어볼만한 길이 많이 있습니다.

 

좌치나루터는 고창군 심원면 용기리와 부안면 선운리 고룡동을 연결하던 조선시대 나루터입니다.

심원, 해리, 상하 등 고창 서부지역과 영광 법성포 사람들이 내륙으로 이동하던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22번 국도가 확장되면서 이용률이 줄어들었고, 1995년 용선교가 만들어지면서 나루터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곳입니다.

 

22번 국도 모습인데요.

이곳에서 이 길을 따라 1km 정도 가면 선운산 도립공원이 나옵니다.

 

심원, 해리, 상하로 이동하는 22번 국도 

 

나루터 언덕인 이곳에는 80년대 말까지 주막이 있었다고 합니다.

좌치나루를 건너 질마재를 넘어 말뫼장터 등 내륙으로 이동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좌치나루터는 주위 풍경을 볼 수 있게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좌치나루터는 미당 서정주, 인촌 김성수 등 지인, 묵객들도 자주 이용하였고, 이곳 사람들의 향수를 자아내는 장소가 되었네요.

 

서정주와 김성수는 고창군 부안면 태생입니다.

 

좌치나루터는 옛 무장현[현 무장면]과 흥덕현[현 흥덕면]의 해안을 연결하는 나루로, 외부 소금장수들이 질마재를 넘어 무장현의 해변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사러 다니거나 심원면 사람들이 부안면 난산장[알뫼장]을 오가는 데 이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좌치나루터는 풍수로 꿩이 앉은 형국이라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어떤 모습인지 그려지지가 않네요.ㅎㅎ

 

일제 강점기 무렵에는 근처 마을 사람들은 나루를 이용하는 대가로 봄가을에 보리와 나락을 한 말씩 지불하였다고 전해집니다. 

 

6·25 전쟁 때에는 나루를 건너기 위하여 심원면 용기리 쪽 나루터에 있던 좌익 200여 명이 사살된 현장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초반 뱃삯은 1인당 30원이었다는데요. 

용선교가 건설되던 1995년 무렵까지 운영되었으며, 최후의 사공은 백정기였다고 합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네요.

 

옛날 주막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지나가는 사람들이 좌치나루터를 바라보는 휴게터가 되어 있습니다.

 

산들바다라는 카페트럭에서 커피와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산들바다 카페트럭 메뉴

 

좌치나루터를 바라보며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고향에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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