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여행, 위도 7경 왕등낙조

격포항여객터미널에서 50여 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오면 위도면 소재지가 있는 파장금항에 도착합니다.

보통 위도라고 하는 곳이지요.

위도면에는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부안군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만 이루어진 면입니다.

위도라는 지명은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를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섬이며 고슴도치 위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도는 전북에서 가장 큰 섬으로 여의도의 4.8배쯤 되는 섬이며,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km 거리에 있습니다.

격포에서 배를 타고 파장금항에 도착해 드라이브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위도 8경 중 7경인 왕등낙조를 볼 수있는 전망대입니다.

위도 파장금항에 도착하면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고슴도치 모자 조형물입니다.

위도는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수군의 요지였고, 조선시대에는 섬이다 보니 멀고도 먼 유배지이기도 했습니다.

조선 단종임금 시절 계유정난으로 김종서의 유일한 혈통을 여종이 숨겨와서 위도에서 길렀고, 그들이 바로 순천 김씨 후손이라고 합니다.

1896년에 전남 진도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에 영광군에 그리고 1963년에 전북 부안군에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위도는 육지와 가까이 잇으면서도 섬의 특징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섬이라고 합니다.

바다와 갯벌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먹을거리, 섬 특유의 민속과 전통이 생생하게 남아 있으며, 조기 파시로 유명하고 갯벌체험과 낚시, 등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위도 남쪽 바다가 영광 조기로 알려진 조기잡이의 보물창고였던 칠산어장이라고 합니다.

위도는 해안도로가 대체적으로 잘 닦여 있어 섬 한 바퀴를 돌며 구경하면 되는데요.

파장금항에서 시작해 한 바퀴 도는데 2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위도가 섬이지만 생각보다 크고, 주로 산으로 이루어져 논농사는 보지 못했고, 밭농사만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파장금항을 출발해 위도면사무소와 우체국이 있는 소재지(일명 번화가)를 지나 해안도로를 가다 보면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로 위도 8경 중 7경인 왕등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죠.

왕등낙조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엔 배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위도 7경인 왕등낙조라는 표지

왕등도는 고려시대엔 이규보, 조선시대엔 전우가 한동안 머물렀던 곳으로 서쪽으로 넘어가는 서해낙조가 우리나라 최고로 장관인 곳이라고 합니다.

위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왕등도 모습인데, 수평선에 떠 있는 섬처럼 보입니다.

왕등도는 상왕등도와 하왕등도의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위도 파장금항을 들렀다가 식도항을 거쳐 상왕등도와 하왕등도를 들리는 식으로 운행하고 있더군요.

위도 파장금항에서 10여 km 떨어진 곳입니다.

왕등낙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척 멋지더군요.

이곳의 명칭은 지도상으로 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빨 모양의 튀어나온 지형 너머로 위도치 도리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도 해안가에는 차를 타고 달리면서 절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위도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장마철이라 날씨가 다소 흐린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절벽 아래쪽에 해녀들로 보이는 분들이 물질을 하고 있던데,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해안가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위도를 한 바퀴 돌면서 잠깐잠깐 들러 구경하는데 자연 절경 외에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위도면이라는 한 개의 면이지만, 소재지라도 번화가라고 할 만큼의 번화가 없이 시골풍경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낙조를 보진 못했지만, 상상만으로도 멋진 풍경을 연출할 것 같은 낙조 명소였습니다.

위도의 또 다른 여행지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