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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라진 개발자들 (여성 애니악 개발자 6인의 이야기)

by 해피이즈나우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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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라진 개발자들 (여성 애니악 개발자 6인의 이야기)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학창 시절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는 사람도 이 정도 상식은 모두 가지고 있을 텐데요. 
바로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애니아(ANIAC)입니다.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서평단으로 '사라진 개발자들(알려지지 않은, 치열했던 여성 애니악 개발자 6인의 이야기)'라는 책을 받아 읽었는데요.
당시 거대한 기계 앞에 서 있던 6명의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입니다.
 

사라진 개발자들에 나오는 6인의 여성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의 프로그래머들 이야기입니다.
그 6인은 케슬린(케이) 맥널티, 프랜시스(프랜) 빌라스, 프랜시스 엘리자베스(베티) 스나이더, 말린 웨스코프, 루스 릭터먼, 진 제닝스 등을 말합니다.
 
애니악은 1946년 미국 탄도연구소의 요청에 의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존 모클리와 프레스퍼 애거트의 공동설계에 의해 3년여의 연구 끝에 완성된 진공관 컴퓨터입니다.
 
에니악은 개발 당시 무게 약 30t, 길이 25m, 높이 2.5m, 폭 1m의 크기에 사용 진공관의 수가 1만 8,800개, 저항기 7,000개, 소요전력 120kW의 거대한 기계 덩어리였다고 합니다.
 

 
사라진 개발자들
(알려지지 않은, 치열했던 여성 애니악 개발자 6인의 이야기)

출판일 2023년 5월 10일 
지은이 이용선
쪽수 248
출판사 한빛미디어
정가 19,000원
 

컴퓨터가 처음 등장하던 시절인 1940~1950년대엔 택시기사, 엔지니어 등을 연상하면 남성의 직업이라는 선입관이 나오듯 여성프로그래머가 낯선 시절에 차별과 억압 속에서 여성 프로그래머로 살아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초의 프로그래머 개발자로 알려진 사람은 에이다 러브레이스라는 여성개발자라는 것을 이 책에서 알게 됐습니다.
 
6인의 여성 개발자들은 수학전공자로 전쟁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선생이나 직장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군 기밀프로젝트로 긴급하게 필요했던 컴퓨터로 인해 이들이 프로그래머가 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가고 있는데요.
이 책의 대부분을 인터뷰와 자료들을 통해 검증한 내용이라 더욱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저자는 1980년대 하버드대학교 재학 중 마주한 하나의 흑백사진을 통해 품은 의문의 해답을 찾아나서면서 나오게 됐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커다란 방 3면을 차지한 검은 컴퓨터, 왜소해 보이는 6명(남성 4, 여성 2)이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언급된 인물은 중앙에 있는 J. 프레스퍼 애거트와 존 모클리박사 두 명뿐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두 사람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을 만든 사람입니다.
 

 
저자캐시 클라이먼은 이 사진 속 두 여성에게 주목했습니다
이 두 여성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깊이 파고들어 많은 책을 보면서 또 하나의 사진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애니악 앞에 서 있는 두 여성 사진
여전히 이름은 없고 컴퓨터 이름만 있는 사진입니다.
 
이 두 여성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으나 해답을 찾을 수 없었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컴퓨터박물관의 공동 창립자인 궴벨 박사까지 만났으나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자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수 십년이 거치며 다큐멘터리 한 편과 이 책 하나가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사라진 개발자들의 책을 보면 379~435페이지까지 수록된 참고문헌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참고문헌은 그 어떤 논문이나 책에서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사라진 개발차들 차례
 
컴퓨터 역사는 이제 80여년,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건 불과 3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빨리 변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조기 소환 역시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전일 것입니다.
 
여전히 컴퓨터는 끊임없이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대인데요.
기술 리더십을 원하는 여성분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사람은 뭐든 이루려면 끈기와 노력, 협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세대는 인내심이 부족하고 협업의 한계를 지적하는 평가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 도서는 한빛미디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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