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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by 해피이즈나우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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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500년의 조선역사, 그 역사는 조선의 27명의 임금의 역사와 함께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은 1990년대 발간해서 나온 박영규가 지은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주도 어느 카페에 들렀는데, 설민석 씨가 지은 조선왕조실록이 있길래, 카페에서 조금 읽다가 아예 빌려달라고 해서 제주도 여행 중 시간 날 때마다 읽었습니다.

조선의 역사는 사실 그동안 조선왕릉과 서울에 있는 5대궁궐, 종묘, 사직단 등을 구경하면서 많이 배웠는데요.

 

조선왕릉과 조선왕 계보(조선왕 순서) 알아보기

조선왕릉 총정리 (분포, 구성, 관람안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접하니, 각각의 왕들의 특성과 업적 등 궁금한 내용들이 쏙쏙 머리에 들어오더군요.

대충은 조선왕조실록에 대해서 알던 내용이지만, 쪽집게처럼 궁금했던 내용을 쉽게 설명된 책이 너무 좋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저자 설민석

출판일 2016년 7월 20일

출판사 도서출판 세계사

가격 22,000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접한 곳은 제주도 하도리에 있는 속솜이라는 카페입니다.

동생의 소개로 작년에 제주도 여행와서 두어 번 들렀고, 이번에도 다시 들리게 된 곳이죠.

 

구좌읍 하도리에 새로 생긴 카페, 속솜카페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카페 속솜에는 책도 있어 여유롭게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귀포 쇠소깍 근처에 있는 게우지코지라는 카페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즐거움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읽어가는 독서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ㅎㅎ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500여 페이지의 책 한 권으로 조선의 27대 왕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성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네요.

 

 

학교 다닐 때 암기위주가 아닌 이런 스토리형의 수업을 들었다면 역사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많이 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설민석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최근 논문표절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부분은 아쉽기만 합니다.

 

국사라는 게 별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 

옛날엔 왜 그렇게 따분하고 지겨웠는지 하는 생각이죠.ㅎㅎ

 

설민석이 대중적인 역사 전달자로서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말, 정말 쉽고 재밌다는 말, 역사의 진실을 접하는 탄성 등에 대해서는 공감이 충분히 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나아가, 이 책의 백미는 기존의 역사책이 가진 고리타분한 어려움을 과감히 버린데 있습니다.

왕이기 이전에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인간적인 삶이 낱낱이 드러난 모습들은 교과서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남다른 재미를 선사하죠.

 

설민석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역사 강의가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이로 인해 한때는 선을 넘는 녀석들, 요즘책방, 벌거벗은 세계사 등의 방송과 각종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었죠.

논문표절이라는 암초를 만나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물론 설민석 씨에게도 안티가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가게 만든 부분에 대한 평가는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쓴 글의 내용을 하나 볼까요?

 

조선왕조실록은 어디에 보관할까?

조선왕조실록을 만들어 전국의 4곳의 사고를 만들어 보관했으나 임진왜란으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만 남게 됩니다.

전주한옥마을에 가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보관된 경기전이 있는데요.

이곳에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서고가 있던 자리입니다.

 

[전주한옥마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

 

 

이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 5곳을 지정해 보관했던 일 등을 부드럽고 이해하기 쉬운 핵심만 정리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딱딱한 역사를 읽게 만든 특징이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학창시절의 딱딱하기만 했던 역사를 흥미롭게 접근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하는 부분은 모두가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임금도 보지 못하게 만들고, 그렇다 보니 사실에 기인한 역사기록, 방대한 자료 등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사진에서 보듯이 조선을 건국한 1대 태조 이성계부터 27대 순종까지를 각 장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소제목이 매력을 끄는 이유죠.

저 역시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이 책에 흥미를 끌었던 이유도 이 소제목들이었답니다.

 

제목을 한번 살펴볼까요?

 

'제5대 문종, 피곤한 호랑이, 세자만 30년, 아버지 세종을 쏙 닮은 임금'

모든 왕들을 호랑이에 비교한 표현과 그 왕의 핵심을 표현하는 문구들로 정리하였습니다.

 

'왕으로서는 100점, 남편으로서는 0점이었던 성종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을 알고도 복수의 칼날을 숨기다

조선 최초의 방계출신 임금, 선조'

조선의 임금들을 최초, 최대라는 표현으로 기억하기 쉽게, 그리고 흥미로운 소제목을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한눈으로 보는 인포그래픽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스물일곱 명의 왕에 대해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왕의 생애와 재위기간, 이름과 휘, 묘호 등 기본적인 내용과 출생과 즉위에 관한 내용, 가계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왕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며 그에 대한 답을 적는 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글만 있으면 아무래도 역사이야기라 심심할 수 있다 싶어 중간중간에 삽화를 넣어 재밌게 표현한 부분도 특징입니다.

 

각각의 왕에 대한 내용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그 왕의 키워드를 그래프로 그려 쉽게 이해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흥미롭게 그리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울의 조선 역사와 관련된 관광지를 많이 둘러봤지만, 이해되지 않던 부분, 모르던 부분까지 제대로 해결해 준 책이었네요.

조선왕조에 관심이 있으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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